'소송 마무리·IPO 가능성↑' 리플, 19% 급등…알트코인 회복장 주도

김지현 기자 2023. 11.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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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합의금 액수까지 나와…SEC와의 소송 마무리 단계
IPO 가능성도 제기…리플 이후 '증권' 지목된 19종 코인에 호재
가상자산 리플.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리플이 이틀 만에 19%가량 상승하면서 알트코인의 회복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플의 최근 급등 배경에는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가 2020년 12월부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진행 중인 소송전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견과 함께 연례 행사인 '스웰 콘퍼런스'를 통해 기업공개(IPO) 관련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리플에 이어 SEC로부터 코인베이스·바이낸스 기소 당시 증권성으로 분류된 19종의 알트코인의 법적 리스크도 크게 완화돼 이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 리플 왜 오르나…"SEC와 소송전 마무리 단계·IPO 기대감"

7일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두바이에서 '스웰 2023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스웰은 리플의 연례 행사로 리플의 내년 목표와 더불어 중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을 발표하는 장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매년 개최하는 연례 행사이지만 2020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스웰 행사의 발표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리플이 SEC와의 소송전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이번 스웰을 통해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리플랩스는 지난 3년여 간 블록체인 업계에서 확장력 있는 결제 통합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SEC와의 소송전으로 인해 정작 발행한 리플의 가격은 크게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7월14일 리플과 SEC의 소송을 담당한 아날리사 토레스 미 뉴욕 지방법원 판사로부터 리플 소송과 관련해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리플은 증권이 아니다'라는 약식 판결을 나오면서 사실상 소송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리플에 우호적인 변호사로 알려진 존 디튼이 X(구 트위터)를 통해 "리플이 SEC(미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소송에서 2000만달러(262억원) 미만 합의금을 내게 된다면 리플의 99.9%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합의금 액수까지 나오면서 리플의 소송 마무리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 소송 마무리되면 솔라나·폴리곤 포함 SEC가 '증권' 지목한 19종 코인에 호재

리플이 SEC와의 소송전을 마무리할 경우, 리플은 SEC가 제기한 증권성 이슈를 제거하게 된다.

이로부터 리플에 이어 SEC로부터 '증권이다'라고 지목된 가상자산 19종에 대한 법적 리스크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기소하면서 가상자산 19종에 대해 증권형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19종 중에는 솔라나와 폴리곤, 에이다, BNB토큰 등 시가총액이 8조원 이상 되는 대형주들을 포함해 코스모스, 샌드박스, 파일코인, 플로우, 칠리즈, 알고랜드, 코티, 니어프로토콜, 디센트럴랜드, 보이저, 대시, 넥소, BUSD 등이 있다.

SEC가 리플과의 소송전에서 사실상 패배할 경우, 추가적으로 증권성이 있다고 발표한 해당 코인들의 증권성 이슈를 SEC 쪽으로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없기 때문에 앞서 업계에서는 리플의 소송전이 단순히 리플과 SEC와의 싸움을 넘어 가상자산 업계와 SEC의 싸움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리플 소송전이 마무리된다면 이 같은 19종 코인에게도 큰 호재로 적용될 것이라고도 보고 있다.

한편 리플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이틀 간 19%가량 상승하면서, 거래대금도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리플의 시가총액 비중은 17.2%로 비트코인 21.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을 만큼 리플은 국내 투자자로부터 특히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상자산이다.

리플의 가격이 뛰자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주요 알트코인들의 가격 급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비트에 거래되는 116종의 가상자산 중 지난 일주일 대비 가격 상승을 이루지 못한 가상자산은 21종으로 18%가량이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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