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크래프톤, 3분기도 ‘탄탄’…내년 글로벌 공략 ‘시동’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11.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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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1893억…전년比 30.9%↑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지난 3분기에 PC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과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률도 높아졌다.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타깃의 신작 3종도 내놓으며 성장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7일 크래프톤은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503억원, 영업이익 1893억원, 당기순이익 21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16.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9%, 전분기 대비 44%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PC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성과에 더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서비스 재개 이후 트래픽 회복,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성장세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 기조에 영업이익률은 42%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환율 효과로 인한 영업외손익 증가로 전분기 대비 64.6% 늘어난 2116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6.6% 줄었다.

크래프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틀그라운드 PC는 3분기까지 22년 연간 매출 대비 98%에 해당하는 누적 매출을 이미 달성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서비스 중단 직전 대비 MAU(월간 활성 이용자)가 19% 상승했다”라며 “모바일 매출은 3091억원을 달성하며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PC·콘솔 부문은 3분기 클래식 맵인 미라마와 에란겔 업데이트, 새로운 총기 ‘드라구노프’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제공했다. 8월부터 진행 중인 배틀그라운드 디렉터 라이브 토크를 통해 이용자들과 직접적인 소통과 적극적인 피드백 수용으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PC 매출만 1213억원, 콘솔 포함 13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모바일 부문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드래곤볼 컬래버레이션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서비스 재개로 전분기 대비 26%, 전년동기대비 9% 상승했다. 특히 인도 지역의 대규모 이스포츠 대회 개최와 현지화 콘텐츠 제공을 통해 이전 수준의 매출과 트래픽을 회복했다.

배동근 CFO는 “서비스 재개 이후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있어 지출을 주저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으나 서비스가 안착하고 안정적으로 계속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이 있기에 매출도 과거 수준을 회복하고 더 넘어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올해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따라 새로운 글로벌 지식재산권(IP) 발굴에 힘쓰고 있다. 3분기에만 글로벌 스튜디오 5곳에 투자해 올해 총 13곳에 대한 투자를 완료하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상장 이후 크래프톤이 투자한 글로벌 스튜디오의 수는 총 21개로 확장됐다.

배동근 CFO는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통해 오리지널 IP 확보와 파이프라인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올해 ‘지스타’에서 2개의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이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힌 내년도 출시 예정 신작은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인조이(inZOI)’, 익스트랙션 슈터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이다. 내년 상반기 목표인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하반기 출시를 계획 중인 ‘프로젝트 인조이’는 오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지스타2023’에서 체험할 수 있다.

배동근 CFO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중세 판타지 배경의 RPG와 던전크롤러, 배틀로얄을 결함한 게임이고 ‘프로젝트 인조이’는 내부 개발 중인 언리얼엔진5 기반의 매력적인 아바타와 사실적인 그래픽이 특징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며 “내년 하반기 목표인 ‘프로젝트 블랙버짓’도 익스트랙션 슈팅게임으로 ‘펍지(배틀그라운드)’와 함께 성장한 이용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 장르를 선점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크래프톤은 이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프로젝트 버짓’을 통해 최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익스트랙션 장르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익스트랙션 장르는 배틀로얄의 생존경쟁에 RPG처럼 획득한 재화를 다음 게임에도 유지할 수 있는 성장 개념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배동근 CFO는 “인게임을 넘어 아웃게임에서 성장하는 것이 여러 게임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가 잘 정리되지는 않았다”라며 “잘 정의하면 새로운 메이저 장르를 열지 않을까하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경우 원작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 넥슨간의 법적 분쟁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소송 결과에 따른 사업 영향 가능성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이와관련 배동근 CFO는 “당사가자 아니기에 말씀드리기가 적절치 않다”라면서도 “블루홀스튜디오가 100% 독자적인 리소스로 제작했고 상표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소송 결과에 따라 출시 전략을 어떻게할지 준비한 것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이날 소개한 게임 외에도 다수의 라인업을 준비 중임을 강조하며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크래프톤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출시를 예정한 게임의 숫자만 32개 이상이다.

배 CFO는 “오늘 소개한 3개 말고도 훨씬 많은 신작이 있지만 글로벌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차원에서 우선 말씀드린 것”이라며 “크래프톤은 자체 개발과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통한 IP 확보 등 공격적인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대형 신작과 기대작을 매년 출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메가박스 건물을 2435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배동근 CFO는 “성수 지역에 헤드쿼터를 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놓치기 어려운 기회가 있어서 취득했다”라며 “근무환경이나 접근성이 좋고 모션캡처 장비 등의 공간 욕구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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