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LG 응원전? 우리 선수들도 더 신날 것"[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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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예상되는 LG 트윈스 팬들의 응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LG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1차전을 앞두고 "LG 팬들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면 우리 선수들도 아드레날린이 더 나와서 좋지 않겠나. 우리 선수들도 관중이 많으면 더 재미있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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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예상되는 LG 트윈스 팬들의 응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LG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1차전을 앞두고 "LG 팬들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면 우리 선수들도 아드레날린이 더 나와서 좋지 않겠나. 우리 선수들도 관중이 많으면 더 재미있어 한다"고 밝혔다.
LG는 2002년 이후 21년 만에 KS 무대를 밟았다. 우승을 경험한 것은 더 오래됐다. 1994년이 마지막이다.
전국구 인기 구단인 LG가 오랜만에 KS에 진출해 팬들의 기대가 무척이나 크다. 1차전은 경기 시작 5시간 전인 오후 1시30분 일찌감치 매진됐다. 전날 오후 2시 시작된 온라인 예매에는 한때 10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경기장에 막내 구단인 KT의 팬들보다 LG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일방적인 응원전이 펼쳐져도 선수들이 더 재미있어 한다. 윌리엄 쿠에바스 같은 경우 부산에서 경기할 때 '마!'를 들으려고 한 번 더 견제하기도 한다"며 "그리고 우리 팬들도 상당히 많아졌다"고 전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KT는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2패 뒤 3연승을 달려 '리버스 스윕'(한 번만 더 패하면 시리즈가 끝나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을 완성했다.
이 감독은 "리버스 스윕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 5차전까지 갔던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5차전까지 가서 진 경험이 있다"며 "5차전에서 선취점을 주기에 '역전해서 이기려나보다'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 한 번은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김민혁이 잘 쳐줬다"고 돌아봤다.
실전 감각에서는 지난달 15일 이후 연습경기만 치른 LG보다 KT가 우위다. 체력 면에서는 LG가 유리하다.
이 감독은 "PO에서 타자들의 감각이 확실히 떨어진 느낌이었다. 정타가 될 타구가 파울이 되니까 타자들도 당황했다"며 "하지만 5경기를 치르면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그는 "시리즈가 길게 가면 오래 쉰 팀이 유리하다. 우리 팀은 베테랑도 많다"면서도 "우리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PO를 시작했고, 실전 감각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1차전 선발로 고영표를 내세웠다. 고영표는 지난 2일 PO 3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고영표가 긴 이닝을 끌어주기를 바란다. 우리 팀은 선발 투수가 강점이다"며 "우리 팀 불펜에서 손동현 등 젊은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5~6이닝만 끌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KS 1차전 선발로 엄상백도 고려했었다는 이 감독은 "그럴 경우 선발 투수들이 5일 휴식 후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엄상백이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지 않았다"며 "또 웨스 벤자민을 한 번 밖에 투입하지 못한다. 그래서 선발 투수들에게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가자고 했다"고 했다.
4차전을 '불펜 데이'로 치르는 것도 고려중이라면서 "그러면 5~7차전에 다시 선발을 정상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S가 되면서 추워진 날씨가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섭씨 15도를 웃돌았던 기온은 이날 5도까지 떨어졌다.
이 감독은 "날씨가 추워지면 타자들이 불리하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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