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KS…KT 김상수 "나만 잘하면 된다"[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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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네요."
8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무대를 밟는 KT 김상수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김상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1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플레이오프에서는 NC에 1, 2차전을 빼앗기고도 3연승에 성공하며 리버스 스윕(한 번만 더 패하면 시리즈가 끝나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KS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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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동료였던 LG 박해민과 대결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묘하네요."
8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무대를 밟는 KT 김상수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 KS를 경험했던 2015년과는 유니폼도, 선수단 내 위치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1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궈냈던 KT는 2년 만에 다시 왕좌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로 KT에 합류한 김상수에게는 이적 첫 시즌 우승 도전이다. 그는 "이적한 첫 해부터 최고 무대에서 뛸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2009년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으로 받고 프로에 뛰어든 김상수는 지난해까지 줄곧 삼성에서 뛰었다. 1군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 '삼성 왕조'의 한 축을 도맡아 KS에는 통산 26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우승 반지도 3개를 갖고 있다.
삼성 시절 KS를 돌아본 김상수는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 난다"면서도 "그때 멤버가 참 좋았다. 나는 형들에게 묻어가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상위 타선으로 나가고, 책임감을 많이 느끼면서 한 경기 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때랑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비교했다.
공교롭게 '삼성 왕조' 시절을 함께 경험한 박해민(LG 트윈스)과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KS에서 대결하게 됐다. 김상수는 "해민이 형과도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며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만나는 게 신기한 거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탄탄한 수비가 장점인 그도 가을야구에서는 긴장을 안 할 수 없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회에 연거푸 실책을 저질러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상수는 "실책 2개를 하면서 '멘붕'이 왔다. 그래도 팀이 다행히 이겨줬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실수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뒤를 받치겠다"고 강조했다.
단기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는 '미친 선수'의 활약에 따라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김상수는 "미친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나도 미치고 싶다"며 "지금 선수들이 워낙 좋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6월까지도 최하위에 머물던 KT는 대반전을 이뤄내며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는 NC에 1, 2차전을 빼앗기고도 3연승에 성공하며 리버스 스윕(한 번만 더 패하면 시리즈가 끝나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KS 티켓을 따냈다.
김상수는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어떻게 보면 LG가 더 부담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본다"며 "선수들과 조금 더 편안하게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렸다가 살아났던 정규시즌이나 플레이오프와는 다르게 '위기' 없이 승리를 일궈내고 싶은 마음이다. 김상수는 "보는 분들은 즐거워도 선수들은 미친다"며 "최대한 쉽게 우승하고 싶다"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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