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글로벌리츠 투자 확대" KIC "아시아 자산 비중 높이겠다"
대한민국 대표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까지 더해지며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 투자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NPS) 이사장은 7일 매일경제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2023(GAII 2023)에서 축사를 통해 "최근 어려워진 시장 상황을 중장기 성장이 가능한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유동성이 높은 글로벌 상장 리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김 이사장은 "데이터센터, 산림지 등 경기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은 니치(Niche) 섹터로 투자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프라스트럭처, 사모 부문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선다. 김 이사장은 "정부 정책 변화의 수혜 분야인 디지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배분을 다양화하겠다"며 "사모투자 부문에서는 경기 침체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부실 자산 펀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승호 KIC 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대체자산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 사장은 "인프라 부문은 에너지 전환 등 거시경제 민감도가 낮은 분야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모채권 부문에서는 다이렉트 렌딩(Direct Lending)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투자에서는 싱글 패밀리, 데이터센터 등 임대차 시장에서 펀더멘털이 우수한 섹터 위주로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KIC는 신규 투자를 지속해 지난해 말 22.8%였던 대체자산 비중을 2025년까지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 사장은 "아시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의 지리적 다변화에 힘쓰고 내부 인력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직접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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