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2차전지 엘앤에프 주가 15% '뚝'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3. 11. 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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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85% 급감
증권사 목표주가도 하향

공매도 금지 첫날 줄줄이 폭등했던 2차전지주가 둘째 날에는 되레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는 것)이 끝나고 외국인·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진 탓이다.

7일 엘앤에프는 전일 종가 대비 15.29% 하락한 15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인 6일에는 3분기 영업이익이 85% 하락했다는 공시가 나왔음에도 25.30% 급등한 18만7700원으로 마감했는데,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한 것이다.

이처럼 하루 만에 급등·급락을 오간 종목은 엘앤에프뿐만이 아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2차전지 종목이 이날 줄줄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이자 2차전지 대장주로 분류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22.76% 상승했으나, 7일에는 10.23% 내린 44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상한가(30% 상승)에 도달한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 역시 이날은 각각 11.02%, 4.85%씩 내렸다. 이처럼 2차전지주가 하루 만에 급등과 급락을 거듭한 것은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정책에 따라 금지 첫날인 6일 외국인·기관의 숏커버링을 위한 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엘앤에프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009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중 24.03%에 달했으나 6일에는 5419억원으로 비중이 1.13%로 급감했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이튿날인 7일에는 이와 같은 숏커버링 효과가 사라지면서 주가 또한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공매도와 같은 외적 요인 대신 종목 자체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는 엘앤에프가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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