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연어, 포항서 국내 첫 양식
2033년까지 1만t 생산 가능
경북 포항시에서 수입산 대서양 연어가 국내 최초로 양식돼 생산된다. 경북도는 포항시 장기면 금곡리에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착공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20년 경북도와 포항시가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됐으며 총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내년부터 300억원이 투입돼 양식 테스트베드(2만8570㎡)를 구축하고 향후 100억원을 투입해 배후용지(19만5570㎡)를 조성하게 된다.
내년에 테스트베드가 완공되면 연간 대서양 연어 1000t을 생산하게 되고 2027년 배후 용지가 완공되면 2033년까지 국내 수입량의 14%인 1만t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포항시는 2021년 연어 양식부터 가공·판매까지 노하우를 보유한 노르웨이 닐스윌릭슨사와 기술협력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테스트베드 운영은 미래아쿠아팜이 맡는다.
노르웨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식 연어(연간 125만t)를 생산하는 국가다. 현재 세계 연어 연간 어획량(480만t) 중 300만t가량은 양식 연어다. 국내 식당이나 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연어 대부분은 노르웨이가 원산지인 대서양 연어다. 우리나라의 연어 수입량도 10년 전 1만5000t에서 지난해 7만7000t으로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연어 소비는 매년 늘고 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소비자와 시장이 원하는 품종과 수입대체 어종의 연구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국내 수산업을 경상북도가 선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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