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독일서 3천만원대 전기차 만들겠다"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3. 11. 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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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전기차' 실현 임박
중국 전기차 주가 하락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독일에서 3000만원대의 저렴한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일 독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현지 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해 이곳에서 2만5000유로(약 3500만원)대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언제 생산을 시작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차체를 용접 없이 프레스 장비로 한 번에 찍어내는 일명 '다이캐스팅(주조)'을 활용한 공정 혁신을 거의 완성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머스크 CEO는 몇 년 전부터 '반값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지난해 "기술 혁신이 더 필요하다"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기존 차량은 금속 패널 70여 개를 5000여 군데에 용접하는 방식인데, 이를 한 번에 찍어내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순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런 방식은 생산비용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

머스크 CEO의 이 같은 계획은 유럽연합(EU)이 중국 내 전기차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모델3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데, 유럽 내 규제로 이것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나온 대안이라는 해석이다.

저렴한 EU산 전기차가 생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전기차 관련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CATL 주가는 191.24위안으로 전일 대비 2.96% 급락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주가는 전일보다 0.79% 내려 240.97위안에 장을 마쳤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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