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57%가 아침 거른다…‘이것’ 위험 1.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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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는 이들이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1.7배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희경·정수민 교수, 김효명 전문의 공동 연구팀은 2016∼2018년 서울대에서 학생건강검진을 받은 18∼39세 남녀 대학생 1만2302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결식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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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희경·정수민 교수, 김효명 전문의 공동 연구팀은 2016∼2018년 서울대에서 학생건강검진을 받은 18∼39세 남녀 대학생 1만2302명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결식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각종 성인병의 지표로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일컫는다.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분석 대상 서울대생의 56.8%(6981명)가 아침 식사를 주 4회 이상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그룹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1%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를 매일 하는 학생 그룹(2152명)의 유병률 1.7%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아침 식사를 4회 이상 거르는 학생에게 대사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아침 식사를 매일 하는 경우보다 73%(1.73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아침 식사를 자주 거르면 식욕 조절이 어려워지고 결국 과식하게 됨으로써 대사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조희경 교수는 “아침 식사를 하면 하루 종일 혈당 수준의 변화가 완만해져 인슐린 저항성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고, 식욕 조절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아침을 결식하면 점심, 저녁, 야식 등을 먹을 때 식후 혈당 반응이 더 커지고, 혈당 수준의 급격한 변동은 식욕을 자극해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하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거른 사람들은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보다 식욕과 배고픔이 더 높고 포만감이 적으며 그렐린 수치가 증가했다.
그렐린은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이다. 그렐린 수치가 높고, PYY (펩티드 YY ), GIF-1 (글루카곤유사펩티드)이라는 호르몬이 낮으면 식욕이 상승해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또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은 전반적인 식단의 질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와 단순당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그러나 과일이나 야채와 같이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빈도는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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