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딛고 돌아온 오메가엑스 "'정크 푸드'는 새로운 시작···포기하지 않을 것"(종합) [SE★현장]
전 소속사 대표를 폭행 혐의로 고발하며 가요계에 충격을 안겼던 보이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소속사를 이적한 뒤 컴백한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을 '기적'이라 표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보를 통해 힘차게 도약하겠다는 진심 어린 의지가 느껴졌다.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보이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미니 3집 '이프 유 노, 유 노(iykyky, if you know, you know)'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재한, 휘찬, 세빈, 한겸, 태동, 젠, 제현, 케빈, 정훈, 혁, 예찬은 타이틀곡 '정크 푸드(JUNK FOOD)' 무대를 선보이고 공동 인터뷰에 임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2021년 데뷔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활동을 하지 못했다. 멤버 측은 스파이어의 대표 강 모씨로부터 폭언 및 폭행,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5월, 멤버들은 스파이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상호 원만하게 합의하고 지난 8월 종합 IP 제작 그룹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예찬은 "오메가엑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던 만큼, 이번 앨범이 저희에게 기적같이 느껴진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분쟁을 겪고 소속사를 이적해 컴백하기까지 1년 5개월의 공백 기간이 발생했다. 예찬은 "1년 5개월 동안 각자 능력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춤 연습, 음악 연습을 열심히 하며 지냈다.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오메가엑스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꿈이라는 것 하나를 보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 파이팅해서 준비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여러 사건을 겪고 발매하는 이번 앨범에는 그간 멤버들이 느꼈던 여러 감정이 담겨 있다. 무분별한 시선에서 벗어나, 소소하고도 분명한 행복을 바란다는 소망이 담겨 있다.
제현은 "신보 'iykyky'는 애써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다는 뜻이다. 기존 강렬한 퍼포먼스 곡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힙합 그리고 감성적인 팝, 모던 록 등 다양한 장르로 앨범을 구성했다. 오메가엑스의 더욱 성장한 면을 확인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보는 새로이 시작하는 오메가엑스의 제2막을 알리는 앨범이기도 하다. 젠은 "이번 앨범은 오메가엑스의 또 다른 시작이다"며 "오메가엑스는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나갈 것이다.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앨범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타이틀곡 '정크 푸드'를 비롯해 수록곡 '라우더(LOUDER)', '터치(Touch)', '헤이!(HEY!)', '아일랜드(ISLAND)' 등 앨범 전곡의 작곡·작사·편곡에 참여했다.
케빈은 "'라우더'는 무대 위 큰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터치'는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 받고 싶은 심정을 표현한 곡이다. '헤이!'는 기분 좋은 산뜻한 멜로디를 가진 곡이다. '아일랜드'는 지난 데뷔 2주년 팬미팅에서 선보였던 곡이자,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팬송이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정크 푸드'는 트랩 장르의 힙합 곡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멤버 정훈, 한겸, 젠, 재한, 예찬이 작사에 참여했다.
한겸은 "타이틀곡이 '정크 푸드' 그 자체다. 한번 먹으면 계속 생각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빈은 "'정크 푸드'가 대중의 '소울 푸드'가 되길 바라고 있다"며 웃었다.
작사에 참여한 정훈은 "처음 '정크 푸드'라는 주제를 잡고 고민이 많았다.그러다 저희 오메가엑스가 정크 푸드고, 대중이 저희에게 중독돼 저희를 찾고 원하길 바라는 마음을 세련되게 푸는 데 집중했다"며 "'정크 푸드'라는 단어가 맴돌 수 있게끔 직접적으로 '정크 푸드'라는 단어도 넣었다"고 전했다.
곡은 멤버들의 군무와 더불어 3명, 4명으로 짜인 유닛 댄스 구간이 왕왕 등장해 눈길을 끈다. 포인트 안무는 햄버거를 베어 무는 듯한 동작이다. 태동은 "1절부터 마지막 3절까지 다양한 안무가 나오는데, 모든 안무가 포인트지만 그 중에서도 3절에 나오는 안무가 포인트다"며 포인트 안무 '햄버거 춤'을 직접 선보였다.
지난 2020년 데뷔해 약 1년 간 활동 후 전속 계약 분쟁을 겪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기까지 또 다시 1년 5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연차로는 3년 차지만 활동한 기간은 짧다. 또래 아이돌 그룹에 비해 조바심과 불안감이 들 만도 하지만, 멤버들은 앨범의 메시지처럼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세빈은 "다른 보이그룹 선배님들, 같이 데뷔한 친구 분들이랑은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 같이 활동하며 친구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저는 다 같이 행복하자는 마인드다"며 "오메가엑스의 색깔을 대중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면 만족한다. 소소한 목표긴 하지만, 저희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어주시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들이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기까지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 준 건 멤버들에 대한 믿음과 꿈을 향한 열정이었다.
제한은 "저희끼리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있었다.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 곡 작업도 많이 하며 끈끈해졌다"고 밝혔다.
혁은 "11명이다 보니 싸우는 일도 많을 거 같지만, 생각보다 잘 맞고 서로를 잘 위로해준다. 거짓말이 아니고 진짜다"며 "모든 멤버들이 서로를 잘 이해해주고,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연관된 멤버와 이야기를 하며 잘 풀어나간다"고 남다른 팀워크를 강조했다,
휘찬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11명이 하나로 뭉쳐서 그 기회 속에서 용기를 얻고 희망과 꿈을 되찾던 과정들이 지금 이 순간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가 있다면 세빈이의 말대로 많은 분께서 저희를 알고, 저희의 이야기를 알고, 저희의 노래를 알게 되며 좀 더 희망을 얻고 저희처럼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가져가시길 수 있길 바란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젠도 진솔한 뜻을 전했다. 그는 "오메가엑스가 예쁜 이미지, 예쁜 그룹이 되는 것보다는 팬 분들과 함께 커간다, 같이 이 세대를 살아간다는 마음을 드리고 싶다"며 "저희의 이야기가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길 바란다. 그러면서 저희가 여러분과 같이 이 세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바랐다.
오메가엑스의 미니 3집 '이프 유 노, 유 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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