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 공급과잉' 롯데에너지 3Q 수익률 1.4%…"내년까지 어렵다"(종합)

한재준 기자 2023. 11. 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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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내년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정도가 바닥이고 4분기부터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내년까지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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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30억, 전년대비 87%↓…매출은 2177억 '분기 최대'
"3분기 바닥으로 수익성 개선"…내년 가동률 풀캐파 수준 확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상공장 전경.(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3분기 수익률도 대폭 축소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6.7% 감소한 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21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3% 늘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7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동박 판매량 증가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률이 급락했다.

지난해 3분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률은 13.5%였는데 올해 3분기에는 1.4%로 12.1%포인트(p) 떨어졌다.

중국의 회로박 제조 기업이 생산라인을 전지박(동박)으로 전환하면서 초과공급이 발생, 동박 판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여기에 전기차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내년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정도가 바닥이고 4분기부터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내년까지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까지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태고, 내년부터 점차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기 시작할 것"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공장 증설과 판매량 확대, 하이엔드(고성능) 동박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3분기 기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연간 생산능력은 6만톤으로 올해 누적 생산량은 2만6587톤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내년 가동 예정인 말레이시아 5·6공장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약 8만톤으로 확대하고 가동률을 풀캐파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하이엔드 동박 비중도 확대한다. 3분기 기준 전체 판매량 중 하이엔드 제품 비중은 약 5%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내년에 유럽 고객사에 대한 하이엔드 제품 판매량을 늘려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국내 배터리 기업도 하이엔드 동박 채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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