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룩셈부르크·수리남 등 재외공관 12개 추가 개설

노민호 기자 2023. 11. 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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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룩셈부르크와 리투아니아·수리남 등 총 12개국을 상대로 공관 추가 개설을 추진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가 이번에 공관 개설을 추진하는 나라는 룩셈부르크와 리투아니아, 마셜제도, 보츠와나, 수리남, 슬로베니아,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에스토니아, 자메이카, 잠비아, 조지아 등 총 12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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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 재외국민·기업 권익 보호… 영사서비스 역량 개선"
ⓒ News1 안은나 기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정부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룩셈부르크와 리투아니아·수리남 등 총 12개국을 상대로 공관 추가 개설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수리남에선 1993년 우리 대사관 철수 이래 30년 만에 대사관 분관이 다시 운영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외공관 추가 개설계획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로써 재외공관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해당 국가의 우리 재외국민·기업들의 권익 보호와 영사서비스 제공 역량이 개선되고 해당국 진출에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뒷받침하는 의미도 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현재 우리 정부가 운영하는 재외공관엔 대사관과 총영사관, 대표부가 있다. 또 각국 현지 사정에 따라 대사관에선 분관을, 총영사관에선 출장소를 운영하기도 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가 이번에 공관 개설을 추진하는 나라는 룩셈부르크와 리투아니아, 마셜제도, 보츠와나, 수리남, 슬로베니아,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에스토니아, 자메이카, 잠비아, 조지아 등 총 12개국이다.

정부는 각국의 △인구 및 국내총생산(GDP) 규모 △우리나라와의 관계 △우리 교민 수 등과 함께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국의 재외공관 개설 여부 △한국전쟁(6·25전쟁) 참전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관 추가 개설 대상국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참전국 깃발.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외교부는 "12개 국가 모두 우리나라의 현지 공관 설치를 계속 요청해왔다"며 "특히 그 중엔 주한대사관은 설치돼 있으나 현지에 우리 상주 공관이 없는 8개국(마셜제도·리투아니아·룩셈부르크·에스토니아·잠비아·시에라리온·슬로베니아·조지아)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주룩셈부르크대사관은 연내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교부는 또 △주자메이카대사관 주킹스턴 분관과 주조지아대사관 트빌리시 분관을 각각 대사관으로 승격하고, △보츠와나·수리남엔 대사관 분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츠와나는 주남아프리카공화국대사관에서, 수리남은 주베네수엘라대사관에서 관련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재외공관 설치 대상 12개국 모두 환영 의사를 표명했다"며 "우리 정부는 상대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 하반기 중 공식 업무 개시를 목표로 공관 개설 준비를 진행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엔 각국에 공관 개설 요원들이 파견된다.

또 외교부는 이들 재외공관 추가 개설 및 운영에 필요한 '외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8일부터 입법예고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정부가 이처럼 두 자릿수 재외공관 개설을 한꺼번에 추진하는 건 1973년과 74년, 그리고 2007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로서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수년간은 연평균 2개 내외 재외공관 개설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총 192개국과 수교했고, 이 가운데 116개국에 상주 대사관을 두고 있다. 또 정부는 총영사관 46개, 대표부 5개, 분관 14개 및 출장소 7개를 각각 운영 중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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