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자체 IP’ 날개 달고 날아 올라…“흑자전환도 기대”

천예령 기자 2023. 11. 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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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크로우·데이브더다이버·P의거짓 게임대상 후보
“많은 돈과 시간 들지만 장기적 수입원으로 작용 기대돼”
자체 IP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위부터)나이트 크로우,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각사 

[마이데일리 = 천예령 기자] 주요 게임사가 자체 IP(지적재산권)를 날개 삼아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훨훨 날고 있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업황 자체는 실적 부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인기 IP를 보유한 회사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오는 15일 저녁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대상 후보 중 위메이드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나이트 크로우’, 넥슨의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의 액션 게임 ‘P의 거짓’이 유력한 승자로 주목받고 있다.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는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 4월 출시돼 2주 만에 구글플레이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인기가 이어져 지난 9월에는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극사실적인 강원 연출과 세밀한 개체 질감 표현, 낮과 밤 시간에 따른 자연스러운 환경 변화 등이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판타지와 실제 역사 속 요소를 결합해 4차 십자군 전쟁이 끝난 후의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 1일 만에 스팀 내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기준 넥슨 패키지 게임 사상 최초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하고 9월엔 200만장을 돌파했다. 더불어 PC게임뿐만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인기를 끈 것이 차별점이다.

데이브는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라는 독보적 장르다. 블루홀을 탐사하며 해양 생물을 포획하는 ‘어드벤처’와 포획한 해양 생물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이 결합된 독특한 게임성을 띤다.

또 다른 강력한 후보 네오위즈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장르의 싱글플레이 액션 RPG다.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한 사실적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세계관과 전투 시스템을 갖고 있다.

P의 거짓은 PC게임 플랫폼인 ‘스팀’에서도 ‘매우 긍정’ 평가를 받았다. 소울라이크 장르는 프롬 소프트웨어에서 개발된 다크 소울에서 파생된 장르로 묵직함이 극대화된다. 이는 국내 게임사가 시도하지 않았던 소울라이크 장르를 기반으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고, K-콘솔 게임이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는 것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세 게임은 각 게임사가 제체적으로 개발한 IP를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체 개발 IP의 인기가 이어지며 이는 각 게임사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를 출시하며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593억원을 기록했다. 게임의 장기 흥행으로 적자가 계속되던 위메이드는 3분기에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넥슨은 ‘3N’ 중 단독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에 이어 이번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오위즈 역시 3분기 매출 1393억원,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돼 흑자 전환을 바라보고 있다.

지스타 2023에서 크래프톤이 선보이는 ‘#100’./크래프톤

자체 IP는 게임 내 활용 외에도 활용도가 매우 높다. TV 등 디지털 매체뿐만 아니라 패션·굿즈 등 다양하게 접목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사에 ‘캐시카우’로서 작용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이달 16일부터 열리는 ‘지스타 2023’에서 자사 IP를 활용한 한정판 굿즈 브랜드 ‘#100’을 공개한다. 크래프톤의 대표작인 ‘펍지: 배틀그라운드’ 게임 내에서 이용자 100명이 치열하게 펼치는 배틀로얄의 순위를 의미를 담았다.

반면 유명 IP를 원작으로 하는 넷마블 ‘신의 탑’, 카카오 게임즈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은 웹툰이나 웹소설 등을 기반으로 제작·퍼블리싱되기 때문에 원작자에게 별도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게임사에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사의 IP는 게임 외적으로 확장해 더욱 많은 이용자와 소통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며 “또한 많은 시간과 돈이 들지만, 제대로 된 흥행작을 만들면 무궁무진한 수익원이 되기 때문에 유명 IP 기반보다도 게임사엔 장기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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