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우려에… 금통위원들 "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둬야"

이미선 2023. 11. 7. 17: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1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전원 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금통위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계부채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입장을 취했다.

한은이 7일 공개한 '2023년 제 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10월 19일 개최)에 따르면 한 위원은 "물가는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완화되지 않고 있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이러한 것들을 살펴보면서 다음 회의 시 추가 인상 여부를 포함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 제공.

지난달 1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전원 일치로 금리를 동결한 금통위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가계부채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입장을 취했다.

한은이 7일 공개한 '2023년 제 19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10월 19일 개최)에 따르면 한 위원은 "물가는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완화되지 않고 있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이러한 것들을 살펴보면서 다음 회의 시 추가 인상 여부를 포함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경계심 강화, 중동지역 긴장 강화로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경제 상황의 전개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를 관찰하면서 추후 인상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위원은 "물가의 경우 하방 요인보다 상방리스크가 크다. 최근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진 데다 향후 중동 사태가 악화될 경우 유가상승과 달러 강세가 동시에 심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의원도 있었다. 해당 위원은 "향후 성장경로 상에서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 민간소비 회복세 약화, 주요국 긴축 기조 장기화 등에 따른 대외 수요 약화 가능성 등 하방요인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IT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전망 경로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기업대출의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누증된 가계부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가계부채의 총량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가계부채의 위험에 초점을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 성장 및 물가에 대한 향후 추이를 관찰하면서 추가 긴축 또는 완화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