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현은 국정감사, '전 여친' 서민재는 셀프디스..혐의 인정→마약 근절 강조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전 연인 가수 남태현과 서민재가 모든 혐의를 인정한 뒤 보인 행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7일 서민재는 자신의 SNS에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했으면 하는 생각 : ‘절대 쟤처럼 되지 말아야지!’”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해 8월 남태현과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서민재는 직접 SNS를 통해 남태현과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같은해 9월 서민재와 남태현의 소변과 마약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지난 5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첫 공판이 열리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12일 남태현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남태현은 국정감사에서 마약의 위험성, 약물중독 방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약물 집단 상담을 통해 매일 약물 중독자 분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어떻게 하면 이 중독의 문제를 이겨나갈 수 있을지 회의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남태현은 “약물 중독을 혼자서 해결을 하려 했는데 너무 힘들었다. 단약을 결심하고 처음에 든 생각은, 일단 불법이라 감옥에 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숨었다. 유튜브를 통해 다르크를 알게 되어 재활 센터에 오게 됐다”며 “지금 약물 문제가 너무나도 심각해지고 있다. 현장에서 입소해 매일같이 느끼는 바로는 약물 중독자들이 너무나 많이 늘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지원이 부족한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태현은 “약물 중독자들은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낫는 게 아니다. 24시간 관리가 필요하고 엄격히 자신을 통제해야 하며 그렇게 치료를 해야 하는데 센터장님들의 사비로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며 "마약 사범 수가 2만 명이고 암수범죄까지 하면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재활 시설에는 20명도 채 안 된다. 약물 중독은 24시간 관리가 필요하고 재활 시설의 중요성이 큰 상황이다.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약물을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하며 “약물중독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 용기 내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불구속 기소된 두 사람은 지난달 19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잘못을 시인했다. 본격적으로 재판장에 들어가기 전 남태현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며 “아시다시피 저는 지금 마약 재활 센터에 입소해있다. 매일같이 제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 개인의 반성을 넘어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더는 논란과 사건사고 없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곧이어 도착한 서민재도 “(마약 근절과 관련해)회복하고 있다. 나와 비슷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처벌을 달게 받고 재판과 남은 과정을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하며 사과했다.
첫 공판에서는 서민재가 개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의 추측이 계속되자 서민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을 통해 “지난 공판 때 제 개명 건이 보도됐으나 사건 요지와 무관하다 판단하여 짧게 답변 드립니다. 개명을 한다 하여 범죄 기록 등 과거를 지울 수 없다는 점 인지하고 있으며 불순한 의도는 없었습니다. 제 경우는 전후 이름을 포함하여 신상정보가 노출되어 있어 신분 세탁 및 위장이 사실상 불가하며 개명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득은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명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올바른 사람으로서 새롭게 살고자 하는 결심‘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부를 때마다 저로 인해 받은 상처를 떠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라고 개명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서민재는 “비난 겸허히 받겠습니다. 올바르게 살겠습니다. 저는 불특정 다수에게, 사회에 피해를 끼쳤기에 이전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사회구성원의 역할을 성실히 하며 사회에 진 빚을 갚아 나가야 합니다. 잘못된 선택을 했던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저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 받으신 대상 모두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죄책감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남태현과 서민재의 두 번째 공판은 오는 12월 7일 오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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