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MVP 최종 후보' 어메이징 오타니, '만장일치 여부가 관건' AL 홈런왕+투수 10승 훨훨... MLB 사이영상-신인상 최종 3인도 공개

안호근 기자 2023. 11. 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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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LAA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A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이도류 특급 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찬란했던 시즌이 평가 받을 일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도 여지없이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등극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2023시즌 MLB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MVP와 사이영상, 신인상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각 부문별 최종 후보는 3명씩이다. 흥미를 더해 흥행을 키우기 위해 사무국은 최종 후보를 선정한 뒤 추후 공개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는 이미 끝난 상황이다.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다시 한 번 AL MVP 수상에 나선다. 신인왕 수상자는 14일, 올해의 감독은 15일, 사이영상 수상자는 16일, MVP는 17일에 차례로 공개된다.

가장 주목을 끄는 건 오타니의 커리어 2번째 MVP 수상 여부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를 이을 투타겸장으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초반엔 어려움이 있었다.

AL MVP 최종 후보 3인. 왼쪽부터 오타니 쇼헤이,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언. /사진=MLB 공식 SNS
LAA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2021년 전까지는 투수로서 크게 보여주지 못했다. 2018년부터 투수와 타자를 겸했으나 팔꿈치 부상을 당해 타자로서만 시즌을 마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이듬해 복귀해서도 투수로서 활약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빅리그 4년 차인 2021년에서야 꽃을 피웠다. 투타에서 맹활약한 오타니는 '만화에나 나올 법한 활약'을 펼치며 '만화 야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타자로 158경기에 나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에 출루율 0.372, 장타율 0.592, OPS(출루율+장타율) 0.964라는 기록을 썼고 투수로도 23경기에서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2패 평균자책점(ERA) 3.1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56개.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게 유일한 흠이었지만 오타니가 최고 선수라는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었다. 그는 AL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

투수로 10승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일까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선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투수로 28경기에서 166이닝을 책임지며 15승 9패 ERA 2.33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발돋움했다.

3월 WBC 결승전에서 일본의 우승을 확정 후 포효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WBC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위대한 2023년 여정이었다. 시즌 전 치러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그는 타자로 타율 0.435 1홈런 8타점 9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투수로도 3경기 2승 1세이브 ERA 1.86으로 위력을 떨쳤다. 결승전에선 일본의 우승 헹가래 투수가 됐고 MVP도 예상대로 그의 몫이었다.

시즌 들어서는 지난 2년을 합친 듯한 무시무시한 괴력을 뽐냈다. 타자로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뽐냈다. 시즌 막판 부상에 발목을 잡혀 135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타율은 0.304로 데뷔 후 첫 3할 타율을 달성했고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에 출루율은 0.412, 장타율은 0.654로 OPS 1.066을 기록했다. 경기 수 부족으로 누적 스탯에선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비율로 따지면 단연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홈런과 OPS 부문에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투수로서 활약도 빛났다. 시즌 막판 팔꿈치에 이어 옆구리에도 문제가 생기며 조기아웃됐음에도 오타니는 23경기에서 132이닝, 10승 5패 ERA 3.14로 맹활약했다. 삼진도 167개에 달했다.

올 시즌 세계 야구를 관통한 스위퍼 열풍의 주역으로서 불 같은 강속구와 함께 그 위력을 더하며 MLB의 이슈 메이커로도 특급 존재감을 뽐냈다.

물론 오타니의 경쟁 상대들도 만만치 않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유격수 코리 시거와 2루수 마커스 시미언이 AL MVP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LAA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A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시거는 타율 0.327 33홈런 96타점에 OPS 1.013, 시미언은 타율 0.276, 29홈런 100타점, OPS 0.826을 기록했다. 둘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친 건 맞지만 타격 기록만으로도 오타니를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투수로 10승을 보탠 오타니의 2번째 수상이 기정사실화되는 이유다.

오타니는 2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만장일치 MVP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NL에 MVP 최종 후보는 외야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상 LA 다저스)으로 추려졌다.

아쿠냐 주니어의 수상이 유력해보인다. 정규시즌 159경기에서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OPS 1.012을 기록한 그는 73도루라는 경악스러운 주루 플레이까지 뽐내며 40(홈런)-70(도루) 클럽에도 가입을 했다. 이는 MLB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베츠 또한 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 OPS 0.987로, 프리먼도 타율 0.331, 29홈런 102타점, OPS 0.977로 활약했으나 아쿠냐 주니어를 넘어서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사이영상 후보로는 NL에선 잭 갤런(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로건 웹(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AL에서 게릿 콜(뉴욕 양키스), 케빈 고즈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이 선정됐다.

신인상 최종 후보 3인은 NL는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제임스 아웃맨(LA 다저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AL는 태너 비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리스턴 카사스(보스턴 레드삭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으로 추려졌다.

올해의 감독상 후보도 함께 공개됐다. NL은 크레이그 카운셀(밀워키 브루어스), 스킵 슈메이커(마이애미 말린스), 브라이언 스니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AL은 브루스 보치(텍사스 레인저스), 케빈 캐시(탬파베이 레이스), 브랜든 하이드(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LAA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MLB 올해의 MVP, 신인상, 사이영상, 감독 최종 후보. /사진=MLB 공식 SNS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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