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아" 오메가엑스, 각종 분쟁 딛고 1년5개월만에 새 출발(종합) [N현장]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오메가엑스가 전 소속사와 분쟁 등을 겪고 1년5개월 만에 돌아온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신보에 담은 이들은 울컥하면서도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오메가엑스는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이프 유 노, 유 노'(iykyk/if you know, you know)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오메가엑스는 1년5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재한은 "1년 5개월 만에 오메가엑스로 컴백하게 되어서 기쁘고 앞으로 멤버들과 행복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해준 게 다 팬들 덕분이라 생각해서 그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인사했다.
예찬은 "오메가엑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한 만큼 이 앨범이 기적같이 느껴진다"라며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미니 3집 '이프 유 노, 유 노'는 무분별한 미디어 속 시선과 잣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긴 앨범이다. 열한 명의 멤버가 평범한 일상으로 한 걸음 내디디며 소망하는 소소하고도 분명한 행복이 무엇인지 이번 앨범을 통해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재한은 새 앨범에 대해 "애써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다는 뜻인데, 기존 강렬한 퍼포먼스와 곡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팝, 모던 록 등으로 구성했다"라며 "작사, 작곡, 편곡까지 멤버들이 다양하게 참여했고 오메가엑스의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소개했다.
젠은 "이번 미니 3집은 저희 오메가엑스의 또다른 시작이자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이 앨범에 한번 담아봤다"라며 "무분별한 잣대와 시선 속에서 벗어나서 작지만 소소하게 확실한 행복을, 자유를 찾고자 긴 여정을 떠나는 저희의 노력을 음악으로 담아봤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쭉 달려나갈 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하면서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타이틀곡 '정크 푸드'(JUNK FOOD)는 불안정한 느낌의 신스와 베이스가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트랩 장르의 힙합곡이다. 멤버들의 재치 있는 해석으로 풀어낸 가사와 후렴구의 말하는 듯한 보컬이 어우러져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한은 "정크푸드가 먹으면 계속 생각나는데 우리 타이틀곡이 그 자체"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1년5개월간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 대표에게 폭언과 폭행,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올해 1월 승소했다.
오메가엑스는 올해 5월 스파이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합의한 뒤, 같은 해 7월 현 소속사인 아이피큐로 이적했다. 이후 지난 8월 스파이어 측은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했고, 현재 아이피큐와 스파이어가 대립 중이다.
예찬은 오랜 공백기를 거쳐 앨범을 준비한 것에 대해 "1년 5개월간 각자 능력치를 향상하기 위해서 음악과 춤 연습, 곡 작업을 하면서 지냈고,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오메가엑스 이름으로 설 수 있을까 했는데 꿈이라는 것 하나만 보고 다 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서 준비를 다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기적 같은 앨범이 나와서 또 다른 시작을 상쾌하게, 에너제틱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재한은 "저희끼리 믿음이 있었고 할 수 있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같이 곡 작업도 많이 하고 음악으로 소통하고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작업에 집중했다, 그런 곡들을 작업하면서 멤버들끼리 더 끈끈해졌고,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이야기들을 더 알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긴 공백기를 거쳤지만 멤버들은 끈끈한 케미를 자신했다. 혁은 "멤버가 11명이다 보니까 우리끼리 논쟁도 많고 싸우는 일도 많겠지만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잘맞고 배려해주고 위로해준다, 거짓말이 아니다"라며 "서로가 위로해주는 것 같고, 조금의 문제가 생기면 연관된 멤버들 있으면 대화를 하면서 풀어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세빈은 컴백 목표에 대해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에게) 항상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었고, 11명이 하나로 뭉쳐서 그 기회 속에서 용기를 얻고 꿈을 되찾았다"라며 "그 과정을 통해 지금 이 순간 결실을 맺은 만큼, 다양한 분들께서 저희의 이야기를 알게 되고 희망을 얻고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가져가실 수 있다면 그게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프 유 노, 유 노'는 7일 오후 6시 발표.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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