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불량 제품도 AI로 콕 집어낸다

손성봉 매경비즈 기자(sohn.seongbong@mkinternet.com) 2023. 11. 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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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립에듀 ‘차량용 HUD 필름 불량 검사 지능화’ 개발, 현장 적용
불량 필름 육안 검사 30분 소요에서 11분으로 대폭 축소
수요기업 측 작업자가 페어립에듀에서 개발한 ‘차량용 HUD 필름 불량 검사 지능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업체)
인공지능(AI) 기반 가상현실(VR) 솔루션 개발 기업 ㈜페어립에듀(대표 이범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충남 친환경 모빌리티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중 ‘AI 기반 차량용 HUD 필름 불량 검사 지능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공급기업으로 참여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검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충청남도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중심의 친환경 모빌리티 허브 구축과 모빌리티 부품 산업을 위한 강소 연구개발 특구 지정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지원사업은 충남 7개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AI 융합 기술 5종 분야의 12개 AI 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것이다.

페어립에듀에서 개발한 솔루션은 AI 융합 기술 5가지 중 ‘검사 지능화’에 해당하는 것으로, 차량용 HUD(Head-Up Display, 운행 정보가 자동차나 비행기의 전면 유리에 나타나도록 설계된 전방 표시 장치)에 사용되는 광학필름 제조 공정에서 불량 검사를 AI 시스템(AI 머신비전)을 통해 가능하도록 구현해낸 것이다.

AI 머신비전은 인간의 시각을 대체하는 자동화 기술로, 고성능 카메라와 레이저 모듈, 이미지 센서 등이 결합된 하드웨어 시스템을 통해 영상을 얻고,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목적에 맞는 정보를 추출해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러한 AI 솔루션을 적용한 결과, 필름 불량 검사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약 30분에서 11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소요 시간이 58%씩이나 감소한 것이다. 몰드 테스트 과정에서 불량을 잡아냄으로써 결국 폐기되는 불량 필름이 줄어들면서 제품 생산성도 20%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페어립에듀 이범준 대표는 “AI 솔루션을 적용하면 기존처럼 불량 필름 검사 시 매번 장비 세팅 작업이 불필요하며, 90% 이상 높은 판별 정확도로 인해 검사 오류를 크게 낮춰 제품 품질 관리에 기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 업체 소개

2020년에 설립된 페어립에듀는 영어 학습 효과를 높이는 가상현실(VR)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기업이다. 360도 촬영 장비와 전문 3D 모델러를 활용해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해 독도 체험관, 쥬라기월드 탐험, 뉴욕 도시 탐험, 뉴욕 영어마을 등의 구축 사례를 선보였다. VR 전문 기업답게 VR기기와 관련한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먼저 VR기기를 상하좌우로 이동할 경우 화면이 흔들거리고 이러한 현상이 누적되면 결국 멀미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를 AI 자동 화면 보정을 통해 멀미 증상을 줄여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또한 AI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VR기기 사용 패턴을 학습해 이용자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예측된 방향의 화면을 미리 노출 처리함으로써 사용자의 움직임과 화면 재생 간의 시간 오차를 해소하는 솔루션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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