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마음까지 챙기는 K의료, 경쟁력 충분"
"하얀색 일변도인 일반 병원과 달리 다양한 채도의 분홍색과 다홍색, 노란색 등을 활용해 병원 입구부터 외래 접수처, 대기실 등을 꾸며놓은 데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오면 긴장되기 마련인데 바라보기만 해도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더라고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할리우드 차병원 의료진이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국내 병원들을 둘러본 소감을 밝혔다. 올해 우수 임직원으로 선발된 10명의 의료진은 분당차병원, 일산차병원, 차움, 차바이오콤플렉스(CBC) 등을 돌아다니며 K의료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LA 할리우드 차병원 의료진이 기억에 남는 공간으로 손꼽은 곳 중 하나는 차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다. 서울역센터는 직선이 아닌 곡선을 활용해 벽면을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 이용도 관리 분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에이다 로야스 씨는 "대기실 한쪽도 치유 공간처럼 숲으로 조성해놨다"며 "환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 곳곳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에선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병원을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중환자실 간호사인 저스틴 라오 씨는 "각 층과 건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병원 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K의료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는 한발 앞서가는 건강검진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차움의 1인룸(하이브)이 대표적이다. 의료진과 장비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형태인 하이브는 방 안에서 모든 검진이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이 움직일 필요가 없고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다만 아쉬웠던 점으로는 다문화 환자에 대한 배려가 다소 부족한 부분을 꼽았다. 종합검진센터 간호사인 송영숙 씨는 "비한국인 환자들이 이용하기에 언어나 음식 등의 측면에서 조금 불편한 부분들이 보였다"며 "영어로 된 표지판이나 안내문 등이 보완되고, 입원 환자들에 대한 식단도 보다 다양해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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