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수치에 따라 치료해야 B형간염이 간암될 위험 낮아져"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11. 7. 17: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산병원 임영석 교수팀

간 수치가 아닌 바이러스 수치에 근거해 B형간염 치료를 시작해야 간암 발생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간암은 환자의 70%가 만성 B형간염에 기인한다. B형간염 약제는 간암 위험을 절반으로 낮춰주지만 간 수치가 크게 상승한 경우에만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을 수 있어 국내 환자 중 약 18%만 치료를 받는 상황이다.

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임영석·최원묵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만성 B형간염 성인 환자 9709명을 대상으로 간암 발생 위험을 수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B형간염 바이러스 수치가 혈액 1㎖당 100만단위(6log10IU/㎖) 정도인 환자에게서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다는 것을 파악했다.

현재 B형간염 건강보험 급여기준에 따르면 혈중 바이러스 수치가 높아도 간 수치가 정상이면 치료를 시작할 수 없다. 이번 연구는 간 수치가 정상이어도 바이러스 수치를 기준으로 간염 치료를 조기에 시행한다면 간암 발생자 수를 최대 6분의 1로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심희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