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신간]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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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네스티 지음.
강동혁 옮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 '1984'가 그래픽노블로 재탄생했다.
'1984'는 모든 행동이 통제되고 사상까지 감시받는 극단적인 전체주의 사회 오세아니아를 배경으로, 주인공 윈스턴이 저항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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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 1984 = 조지 오웰 원작. 피도 네스티 지음. 강동혁 옮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대표작 '1984'가 그래픽노블로 재탄생했다.
'1984'는 모든 행동이 통제되고 사상까지 감시받는 극단적인 전체주의 사회 오세아니아를 배경으로, 주인공 윈스턴이 저항을 시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세아니아는 당이 통치하며, 빅 브라더라고 불리는 권력자가 모든 것을 감시하는 사회다.
언제 어디서나 빅 브라더의 음성이 흘러나오고, 감시 카메라인 텔레스크린을 통해 당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된다.
이곳에서는 자기만의 생각을 담는 일기 쓰기조차 중죄로 간주하지만, 윈스턴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비판적인 생각을 글로 남기고, 또 다른 당원 줄리아와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곧장 그의 반역 행위가 발각돼 지독한 고문을 받게 된다.
디스토피아(암울한 미래상) 세계관 작품 가운데 역작으로 꼽히는 이 이야기는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빚어낸 창작물이 아니다.
1949년 출간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총리이자 독재자로 악명을 떨치던 스탈린과 소련 사회에서 영감을 받아 쓴 소설로 전해진다.
출간 후 7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언어와 매체를 통해 '1984'가 다시 소개되는 것은 지금까지도 이 이야기가 생생하고 공감을 산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사계절. 232쪽.
▲ 그 냥씨는 지금을 돌본다 = 가시눈 지음.
작가가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자신의 어머니를 그린 만화 에세이다.
주인공 그냥 씨는 평생을 일해 온 여성으로, 쉬지 않고 돈을 벌어야만 자신이 쓸모 있다고 느낀다.
이 때문에 퇴직 후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매일 3시간씩 주변의 노인을 돌보는 일에 뛰어들게 된다.
돈은 많지만, 주변에 인색하게 군 탓에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은 할머니, 이가 성하지 않으면서도 잘게 썬 음식은 식감이 별로라며 식사를 거부하는 할아버지 등이 그냥 씨의 고객이다.
돌봄만 담당해야 하는 요양보호사에게 불합리하게 주어지는 가사 노동과 감정 노동 등도 조명했다.
그냥 씨는 고양이, 딸은 사슴 등 등장인물을 동물 캐릭터로 표현해 모든 이야기가 한 편의 우화같이 느껴진다.
투영체. 200쪽.
▲ 사이사이 풀풀 = 안난초 지음
식물 만화가 안난초 작가가 '식물생활' 이후 4년 반 만에 내놓은 새 책이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온우, 카페 운영자 하주, 출판 편집자 서빈 등 식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세 친구가 아이비, 장미, 다육식물 등을 가까이하면서 일상의 변화를 겪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식물을 계기로 이들이 미용실 할머니, 친구의 어머니 등 주변 여러 인물과 관계를 맺고 다정함을 배우게 된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숲에서 잘 자라는 전나무, 척박한 환경에서도 버티는 다육식물, 겨울을 버틴 뒤 봄이 오면 싹을 틔우는 구근 식물 등을 소개하면서 삶의 교훈도 함께 전한다.
휴머니스트. 296쪽.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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