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결혼식'한다며 '럭셔리 결혼식'…김태우 시의원 "지원 취지 안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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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고비용 결혼 문화에 따른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작은 결혼식'이 사업 목적에 맞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결혼식'은 예식비용 1000만원 이하를 들여 일반 예식장이 아닌 공공시설 예식장소나 종교시설, 공원, 레스토랑, 카페 등지에서 소규모로 올리는 것으로 대구시가 예식비 100만원을 지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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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시가 고비용 결혼 문화에 따른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하고 있는 '작은 결혼식'이 사업 목적에 맞지 않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결혼식'은 예식비용 1000만원 이하를 들여 일반 예식장이 아닌 공공시설 예식장소나 종교시설, 공원, 레스토랑, 카페 등지에서 소규모로 올리는 것으로 대구시가 예식비 100만원을 지원해 준다.
'작은 결혼식' 장소로 개방되는 공공시설은 중구 경상감영공원, 북구 하중도, 달서구 달서구청 대강당·월광수변공원·배실 웨딩공원·이곡장미공원·달서아트센터 야외공연장·계명문화대 잔디광장·병암서원,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중앙공원·세천늪 근린공원 등 11곳이다.
김태우 대구시의원(수성구5)은 7일 열린 대구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269건의 '작은 결혼식' 비용을 지원했는데 실제 공공시설에서 진행된 예식은 8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혼식이 열리는 장소와 상관없이 100만원을 지원하다보니 공공시설이 아닌 대형 음식점 등으로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 1인당 식대가 5만4000원인 수성구의 한 대형 음식점에서 지난 3년간 모두 48회나 '작은 결혼식'이 열렸다"며 "보증인원 100명 이상을 감안하면 '작은 결혼식'이 아닌 색다른 '럭셔리 결혼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은 결혼식'은 형편이 어려워 결혼 비용에 부담을 가진 예비부부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며 "'럭셔리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 지원은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im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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