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쳐'로 높아진 국가 브랜딩,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력 견인

김규빈 2023. 11. 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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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K-드라마' 등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국내 의료기기, 의약품의 이용과 구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바이오헬스 제품의 산업별 수출 상위 국가를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제품 소비자 및 산업별 전문가들의 수요, 구매 요인 등을 조사해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인식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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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진흥원 "국가별 특성 고려해 수출 전략 수립해야"
ⓒ News1 DB

(서울=뉴스1) 김규빈 = 'K-POP' 'K-드라마' 등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국내 의료기기, 의약품의 이용과 구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바이오헬스 제품의 산업별 수출 상위 국가를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제품 소비자 및 산업별 전문가들의 수요, 구매 요인 등을 조사해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인식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도는 100점 기준에 57.0점으로 전체국가 23개국 중 13위로 나타났다. 호감도가 높은 이유로는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1순위로 나타났으며, '기술 강국으로 인식', '지인의 의견/경험',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에 관심', '언론보도'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K-POP, K-MOVIE, K-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 및 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63.7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일수록,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국내 의약품, 의료기기를 접하게 된 소비자일수록 제품 구매에 있어서 우리나라 문화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의료기기, 화장품, 의약품 순으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의료서비스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해외 전문가 평가 역시 긍정적이었다. 미국의 한 전문가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 국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많은 국가에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우호적인 여건이 된다면 한국의 바이오헬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의 전문가는 "수입 제품인 한국의 의료기기는 높은 수입 관세 때문에, 브라질 제품보다는 비싼 편"이라며 "수입 제품 중 한국 제품은 10위 이내의 수준이며, 현재 유통되는 제품들이 신속한 AS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고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바이오헬스 제품에 대한 만족도는 75.3점으로 지난 2021년 보다 다소 하락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품질 및 효능'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75.8점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대비 '제품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졌다. 특히 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서 품질‧효능에 대한 중요도와 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국내 바이오헬스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로는 △빠른 제품 효과 △안전성과 유효성 기준 충족 △높은 인지도 △합리적인 가격 △효율적이고 우수한 디자인 등을 꼽았다.

반면 추천하지 않는 이유로는 △낮은 브랜드 인지도 △높은 가격 △제품에 대한 정보 부족 △수입 절차 지연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 부족 등을 들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국가 브랜딩 이미지가 바이오헬스 제품의 구매 및 평가와 관련해 어느정도 상관관계를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글로벌 바이오헬스 시장은 전체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산업 역시 크게 성장하고 해외진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브랜딩은 국가별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동일한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국가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매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수요에 맞는 수출과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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