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리남·룩셈부르크 등 12개국에 공관 추가 개설

박은경 기자 2023. 11. 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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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수교 룩셈부르크는 61년 만에 공관 개설
한국은 현재 총 192개국과 수교
이 가운데 116개국에 상주 대사관
정부는 내년에 룩셈부르크·슬로베니아·조지아 등 12개국에 공관을 추가로 개설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외교부 청사. 연합뉴스

정부는 내년에 룩셈부르크·슬로베니아·조지아 등 12개국에 공관을 추가로 개설한다고 7일 밝혔다. 상대국 수로만 보면 역대 최대 규모의 공관 증설이다. 외교부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 중 하나인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외교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내년 공관개설이 추진되는 국가는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마셜제도, 보츠와나, 수리남, 슬로베니아, 시에라리온, 아르메니아, 에스토니아, 자메이카, 잠비아, 조지아 등 12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룩셈부르크와 에스토니아 등 8개국은 주한 대사관이 개설되어 있으나 현지에 우리 상주공관이 설치되지 않은 경우로 상호주의와 국격 등으로 고려해 추가 설치하게 됐다. 마셜제도는 전 세계에 8곳의 공관을 두고 있는데 그중 한 곳이 한국이다. 1962년 수교를 맺은 룩셈부르크는 61년 만에 공관이 개설되게 됐다. 자메이카와 조지아의 경우 이미 설치된 분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되며, 보츠와나와 수리남에는 각각 분관이 설치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두 자릿수로 공관을 늘린 적은 지난 1973년, 1974년 그리고 2007년 세 차례”라면서 “상대국 수(12개국)로 보면 이번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정부는 재외공관 추가 설치 배경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목표인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내세웠다.

외교부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구현하는 과정이자, 대상 국가들과의 양자 간 협력과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입장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및 카리브와 남태평양의 해양 곳곳으로 우리 외교의 지평과 경제 활동의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설되는 우리 공관은 우리 기업과 재외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첨병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공관 추가 설치 결정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등을 추진하며 이를 뒷받침할 ‘전초기지’ 격인 재외공관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현재 총 192개국과 수교했고, 이 가운데 116개국에 상주 대사관을 설치하고 있다. 또 46개 총영사관과 5개 대표부, 14개 분관 및 7개 출장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공관 추가 개설은 향후 입법 예고와 법제처 심의,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정부는 상대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 하반기 중 공식 업무 개시를 목표로 공관 개설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목표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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