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무선회선 수 KT 제쳤다…'만년 꼴등' 탈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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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사상 최초로 이동통신 회선수에서 KT를 제쳤다.
7일 LG유플러스와 KT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알뜰폰을 제외한 3분기 이동통신 회선수는 LG유플러스가 1829만2000개로, KT 1773만5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지난 8월 통계를 살펴보면 IoT 회선을 뺀 휴대폰 단말기 가입자 기준 KT 회선수는 1360만2238개, LG유플러스는 1102만4146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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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IoT 회선 급증 영향…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
KT "우린 무리한 출혈경쟁 안한다. 질적 성장 추구할 것"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사상 최초로 이동통신 회선수에서 KT를 제쳤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76만여 개 격차가 났는데 한 달 만에 완전히 역전한 것이다.
7일 LG유플러스와 KT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알뜰폰을 제외한 3분기 이동통신 회선수는 LG유플러스가 1829만2000개로, KT 1773만5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KT를 역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KT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회선수는 118만여 개 차이가 났다. 그러다 다음달 84만여 개로 좁혀졌고, 7월에는 76만여 개로 줄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LG유플러스는 휴대폰 가입자의 질적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및 사물인터넷(IoT) 사업의 양적 성장을 위한 가입 회선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무선가입 회선 부문에서 커넥티드카 등 IoT 가입회선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22.3% 증가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깜짝 선전은 차량관제와 원격관제 등 사물인터넷(IoT) 회선 수 증가에서 기인한다. 차량관제 회선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이 올 1월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의 텔레매틱스 회선을 LG유플러스 망으로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독점 공급 기간은 내년까지다.
또 원력 전력 검침기에 들어가는 LTE 회선을 수주한 것도 영향이 컸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IoT 회선수는 약 907개로 전분기 대비 27.6%, 전년 동기 대비 67.1% 늘었다.
다만 휴대전화 회선수만 놓고 보면 여전히 KT가 앞설 것으로 추정된다.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지난 8월 통계를 살펴보면 IoT 회선을 뺀 휴대폰 단말기 가입자 기준 KT 회선수는 1360만2238개, LG유플러스는 1102만4146개다. 가입자 기준으로 257만8092명 가량 차이가 난다. 9월 수치는 8일 발표된다.
반면 무선 사업 매출은 양사의 격차가 바짝 좁혀진 상황. KT의 3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1조7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1조5870억원으로 2.7% 늘었다.
상황이 이렇자 양사간 묘한 신경전까지 펼쳐지고 있다. 박효일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경쟁사의 회선 증가는 정부 통계기준으로 가입자가 아닌 사물인터넷(IoT)이고, 그 중에서도 원격 관제에서만 가파르게 이뤄진 것"이라며 "IoT에서도 원격 관제를 제외한 차량 관제나 무선 결제 분야는 KT 회선이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IoT 원격 관제 분야에서 최저가 입찰로 월 1000원에도 못 미치는 값을 받으면서 수백만 회선을 일시에 따내는 방식의 사업은 안 한다"며 "수익성은 물론 사업 확장성, 기술 혁신, 산업 생태계 창출 가능성과 무관한 사업을 IoT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동통신 본류인 사람 가입자 회선, 웨어러블, 세컨드 디바이스 등 가입자 기반 회선으로 경쟁사와 격차 유지하고 있다"며 "그 결과로 5G 보급률이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같은 질적 지표에선 경쟁사보다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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