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김포 편입? 충청권 지방정부 통합 논의 필요한 시점”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과 세종, 충남·충북을 단일 행정권으로 통합하는 메가시티 작업이 아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7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경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충청권 560만명의 지방정부를 실현할 수 있다면 싱가포르보다 뛰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만약 협의가 잘 안되면 대전과 세종을 먼저 통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이 어느 정도 합의되고 통합하자고 하면 정부 청사와 연구기관이 있는 대전과 세종 통합 관련 논의를 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생활권’에 있는 충남 금산과 충북 옥천의 통합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다만 “통합하는 시군민들의 의견이 최고로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결국 국토의 균형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는 권한과 예산, 조직권을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지자체 사업 추진 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예타 대상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올려야 한다. 그러지 못하다보니 사업을 기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시 서울 편입 논의와 관련해서는 “문제의 촉발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과욕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경기도를 남북으로 분할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대권 욕심이 있는 것 같아서 결국 거기까지 튀어나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병수 김포시장은 “경기도가 남·북도로 분리되면 김포는 어디에도 인접하지 못하는 ‘섬 아닌 섬’이 되는 상황”이라며 서울시 편입을 공식 제안했다.  

이 시장은 또 “대한민국은 이미 도시국가이고 서울과 경기도는 행정적으로 분리됐지만 생활권은 한 몸과 같다”며 “과밀화는 인구 1200만명이 넘은 경기도가 더욱 문제”라고 비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