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의 KS 우승 노리는 LG 염경엽 감독 “준비 기간 내내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망설이지 말되 침착하고 차분하라’”
남정훈 2023. 11. 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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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KT의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이 열린 7일 서울 잠실구장.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를 보기 위해 치열한 예매전쟁이 펼쳐진 만큼, LG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이나 남았는 데도 '유광점퍼'를 입고 입장줄을 서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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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넘치는 열정은 충분히 알겠으니 차분하게 하자고 했죠”
LG와 KT의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이 열린 7일 서울 잠실구장.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를 보기 위해 치열한 예매전쟁이 펼쳐진 만큼, LG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이나 남았는 데도 ‘유광점퍼’를 입고 입장줄을 서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팬들의 기대감을 염경엽 감독이나 LG 선수들이 모를 리 없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염 감독의 얼굴에는 은근한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자신감도 느껴졌다. 염 감독 개인적으로는 넥센(現 키움) 사령탑 시절인 2014년 이후 9년 만의 한국시리즈다. 염 감독은 “기분이 다르기 보다는 그동안 실패의 경험들이 쌓여서 그런지 정리가 잘 되는 느낌이다. 2014년엔 저도 겁 없이 상대에게 덤비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한국시리즈는 정리가 잘 되고 치르는 느낌이라 시야도 더 넓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전엔 올라가서 싸웠다면, 이번엔 기다려서 싸우는 것이라 다르지 않냐’는 질문에 염 감독은 “다르지 않다. 결국 우승이라는 목적은 똑같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지난달 15일 두산과의 정규리그 경기를 마지막으로 약 3주간 실전을 치르지 않고 훈련과 휴식을 반복하며 한국시리즈를 기다린 LG 선수단에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정이 넘치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선수들의 간절함과 열정이 너무 넘쳐서 흐르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의욕적으로 하다가 주루사나 수비 실책 등의 실수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에게 차분하게,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예전의 나였다면 ‘더 덤벼서 싸워라’라고 할텐데. 내가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선수들의 간절함은 나보다 더 크기 때문에, 준비하는 기간 내내 강조했던 것은 ‘망설임은 최고의 적’, 차분함’과 ‘침착함’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염 감독은 KT 타선에서 경계할 타자로 박병호와 배정대를 꼽았다. 배정대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타격감이 뜨거운 상태지만, 박병호는 타율 0.200(20타수 4안타)에 홈런 없이 1타점에 그쳤다. 그럼에도 박병호를 지목한 것은 염 감독이 야구가 흐름의 스포츠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야구가 희한하다. NC도 10월까지는 기가 막히게 하다가 11월이 되니 달라지지 않았다. 야구가 흐름이 50%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박병호가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고 해서 한국시리즈까지 부진할 것이란 보장이 없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또 다르기 때문이다”라면서 “단기전이니만큼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규리그에서 과감한 주루를 주문했던 염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자제시킬 예정이다. 이 역시 흐름을 생각한 연장선상이다. 그는 “도루는 양날의 검이다. 성공시키면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지만, 실패하면 흐름을 넘겨주게 된다. 홈런 다음으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게 도루다. 신중하게 움직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1차전 1회 공격에서 선두타자 홍창기가 출루해 무사 1루가 됐을 때 어떤 작전을 쓸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도루를 시킬까, 번트로 할까. 앤드런 사인을 낼까. 1주일 내내 고민한 것 같다”면서 “2번 타자인 (박)해민이가 타격감이 나빴다면 아예 번트로 가면 되는데, 타격감이 괜찮다. 그래서 아직도 세 가지 중에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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