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부양책에도 기존주택 가격 18개월 연속 하락

중국 당국이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기존 주택 거래 가격은 18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조사기관인 중즈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중국 100대 도시의 기존 주택 평균 거래 가격은 평방미터(㎡)당 1만5천486 위안(약 279만원)으로, 전월 대비 0.45% 하락해 18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통제가 엄격했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2.88% 떨어진 것입니다.

중즈연구원의 천원징 시장연구 총감은 “주요 도시의 기존 주택 매물이 계속 증가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취업 상황과 경기 전망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구매자들이 관망하고 있고, 주택 교체 수요도 많지 않다”며 “(부동산 시장 부양) 정책 효과의 지속성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100대 도시의 신규 주택 평균 거래 가격은 ㎡당 1만6천195 위안(약 291만원)으로, 전월 대비 0.07% 올랐으나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0.02% 떨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생애 첫 주택 자격 요건 완화 등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20%를 웃도는 역대 최고 수준의 청년 실업률 등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 등이 확산되면서 부동산 투자 심리도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경제주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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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