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있는 당뇨병 환자 ‘당뇨발’ 절단 위험 4배 가량 높아

정진수 2023. 11. 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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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성 신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최고 23%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심방세동 있는 당뇨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당뇨병성 신질환, 당뇨발 발생 위험이 각각 12%, 23%, 13% 증가했다.

최의근 교수는 "연구를 통해 당뇨 관련 합병증에 미치는 심방세동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당뇨 환자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할 경우,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와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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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성 신질환 등 합병증 위험이 최고 23%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당뇨발’로 인해 발을 절단해야 하는 위험은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최의근, 이소령, 권순일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권순일 교수와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이상 당뇨 환자 6만7530명의 심방세동 유무에 따른 합병증 위험을 7.6년(중앙값) 추적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그 결과 심방세동 있는 당뇨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당뇨병성 신질환, 당뇨발 발생 위험이 각각 12%, 23%, 13% 증가했다. 특히 당뇨 환자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당뇨발에 의한 하지절단 위험이 4.1배로 크게 높았다. 당뇨병성 망막질환은 심방세동 여부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인해 혈전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동맥 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연구팀은 이런 영향이 당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최의근 교수는 “연구를 통해 당뇨 관련 합병증에 미치는 심방세동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당뇨 환자에서 심방세동이 발생할 경우, 합병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관리와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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