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오타니 3년째 MVP 최종후보…'266억' 제안도 받았다

김민경 기자 2023. 11. 7. 16: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오타니 쇼헤이.
▲ 2023-2024 자유계약선수 시장 부동의 넘버원 선수인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의 올겨울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FA 시장을 뒤흔들 최대어로 꼽히는 가운데 생애 2번째 MVP 수상 여부도 눈길을 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7일(한국시간) 양대리그 MVP와 사이영상, 신인왕, 감독상 등 4개 부문의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부문별로 3명씩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선정됐다. 나머지 2명은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코리 시거와 마커스 시미언이다. 오타니는 팔꿈치 통증 여파로 지난달 수술을 받으면서 투수로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8월까지는 투타 겸업을 했다. 투타 겸업을 하면서도 메이저리그 최상위권 성적을 냈기에 오타니의 생애 2번째 MVP가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97타수 151인타), OPS 1.066, 44홈런, 95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654)과 OPS, wRC+(180) 등 3개 부문에서 빅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wRC+는 조정득점생산력이다. 44홈런은 아메리칸리그 최다 기록이다.

마운드에서는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 132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84에 불과했다. 팔꿈치 통증 없이 시즌을 완주했다면 리그 최상위권 성적을 노려볼 수 있었다. 오타니는 아픈 와중에도 10승 이상을 책임지면서 팀 최고 타자이자 에이스의 임무까지 톡톡히 해냈다.

오타니는 2021년 만장일치로 생애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투타 겸업 스타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증명한 해였다. 오타니는 그해 투수로 23경기, 9승2패, 130⅓이닝,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158경기,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0.964를 기록했다.

▲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지난해는 빼어난 성적을 내고도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벽에 막혀 고배를 마셨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8경기, 15승9패, 166이닝, 219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타석에서는 157경기 타율 0.273(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0.875를 기록했다. 그런데 저지가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우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바람에 오타니는 MVP 투표에서 1위표 2장을 얻는 데 그쳤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MVP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다. 3년째 투타 겸업 스타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상위권 실력을 잘 유지했다는 뜻이다. MVP 투표 결과는 오는 17일 공개된다.

경쟁자들을 쉽게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거는 여러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라 11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327 OPS 1.013을 기록하면서 텍사스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는 데 크게 공헌했다. 2년 연속 33홈런을 쏘아 올렸고, 아메리칸리그 최다인 2루타 42개를 생산했다. 시미언은 시거와 키스톤콤비로 호흡을 맞추면서 공격력 강화에 힘을 썼다. 1번타자답게 아메리칸리그 최다인 122득점을 기록했고, 그러면서 100타점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품었으나 정규시즌 오타니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다.

오타니는 같은 날 에인절스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오퍼 제안도 받았다. 퀄리파잉오퍼는 메이저리그에서 당해 FA로 풀리는 선수들에 한해 원소속팀으로부터 상위 125명 평균 연봉을 제안하는 제도다.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선수가 퀄리파잉오퍼 제안을 거절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원소속팀은 내년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으로 받는다.

올해 퀄리파잉오퍼 금액은 2032만5000달러(약 266억원)로 책정됐다. 2012년 퀄리파잉오퍼 제도가 시행된 이래 2000만 달러를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오타니는 오는 15일까지 에인절스 구단의 제안을 거절하든 수락하든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거절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FA 최고액인 총액 5억 달러 이상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오타니기에 1년 2000만 달러대 계약에 만족할 리가 없다.

▲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지난 9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오타니는 2024년 개막전에 최소한 타자로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수술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투수로는 복귀가 어렵고, 투타 겸업은 2025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내셔널리그 MVP 후보 3인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무키 베츠(다저스), 프레디 프리먼(다저스)으로 정해졌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는 게릿 콜(양키스),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등 3명이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는 잭 갤런(애리조나),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로건 웹(샌프란시스코)이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는 태너 바이비(클리블랜드), 트리스턴 카사스(보스턴), 거너 헨더슨(볼티모어)이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는 코빈 캐롤(애리조나), 제임스 아웃맨(다저스), 센가 고다이(메츠)다.

아메리칸리그 감독상 후보는 브루스 보치(텍사스), 케빈 캐시(탬파베이), 브랜든 하이드(볼티모어), 내셔널리그 감독상 후보는 크레이그 카운셀(밀워키), 스킵 슈마커(마이애미), 브라이언 스닛커(애틀랜타) 등 3명이다.

▲ 오타니 쇼헤이

◆ 수상자 발표 일정(한국시간)

11월 14일: 양대리그 신인왕

11월 15일: 양대리그 감독상

11월 16일: 양대리그 사이영상

11월 17일: 양대리그 MVP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