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열려있어" "비현실적"···이준석 신당설에 엇갈린 비명계

김성은 기자 2023. 11. 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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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비명계(非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들이 나왔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BBS 라디오 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 전 대표가 탈당해 당을 만들 것 같다라는 것만 팩트고 나머지는 누가 같이 하고, 당의 노선과 비전이 어떤 건지 전혀 알려진 게 없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어서 이들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을 대체할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인지, 양당 정치와 패권주의에 반대하는 세력을 아우르는 제 3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한데 전자는 굉장히 협소할 것이고 후자로 가면 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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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경성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 전 대표와 만나기 위해 '깜짝' 부산 방문을 했지만, 두 사람의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3.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비명계(非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들이 나왔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당이 정말 만들어지면 상황에 따라 합류할 가능성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저는 제 스스로 거취에 대해서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제 거취에 대한 그런 생각이 정리돼야 그 다음에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한 언론에 "비명계를 다 포함해 진보정당 계열 인사들도 교류 하고 있다"고 말해 이 전 대표와 만난 비명계 의원에 관심이 쏠렸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10월 중순쯤 식당에서 따로 식사했다"며 "일상적인 평범한 만남이었다. 이언주 전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하고 부산 토크쇼를 한다고 하길래 그를 앞두고 정국이나 또는 이준석 전 대표 생각도 궁금하고 그래서 셋이 만나 밥을 같이 먹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신당 합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다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면 어느 경우나 열려 있지 않겠나"라며 "제가 뉴스쇼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도저히 같이 할 수 없고 앞으로도 방향이 같이 할 수 없는 것이 확인되고 더 이상 안에서 지지고 볶고 하느니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를 해야 된다는 말씀도 드렸지 않나. 그러니까 저도 사실은 유쾌한 결별을 해야 될지, 아니면 내부에서 치열한 투쟁을 통해서 저를 이렇게 불태울지 이런 것들은 제가 빨리 결정을 해야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언제까지 결정하실 생각이냐'는 물음에 "빨리 하려고 한다"며 "12월말까지 이렇게 가는 건 개인적으로 늦다고 생각한다. 그 이전에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달 안에 결판 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라고 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BBS 라디오 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이 전 대표가 탈당해 당을 만들 것 같다라는 것만 팩트고 나머지는 누가 같이 하고, 당의 노선과 비전이 어떤 건지 전혀 알려진 게 없다"며 "대통령과 여당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어서 이들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을 대체할 제대로 된 정당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인지, 양당 정치와 패권주의에 반대하는 세력을 아우르는 제 3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한데 전자는 굉장히 협소할 것이고 후자로 가면 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자로 간다면 비명계 의원들이 좀 합류할 여지가 있겠나'란 질문에 조 의원은 "간극이 많이 넓지 않나"라며 "그건 그렇게 썩 현실적인 선택지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조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행 가능성을 전혀 열어두고 있진 않나'란 물음에 "현재로서는"이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 내 또 다른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전날(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응 최근 영어로 응대한 데 대해 "영어보다는 한국어에 익숙한 분이다. 한국이 자신의 고국"이라며 "그런 분에게 의도적으로 영어를 사용하고 호칭을 '미스터 린튼'이라 하는 것은 인 위원장이 여전히 한국인이 아닌 이방인임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 제스쳐"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한국인인 분을 우회적으로 모욕하는 이 전 대표의 태도를 저는 갈라치기, 혐오라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가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지 못하는 이유는 윤 대통령과 친윤 때문이 아니다. 스스로 혐오를 조장하는 정치, 분열의 정치 때문"이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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