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론치모니터 필수품 될까?
휴대용 론치모니터 필수품 될까?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골프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휴대가 간편한 소형 론치모니터가 시장에 즐비하다. 거리측정기처럼 휴대용 론치모니터도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올 한 해 판매 현황을 짚어봤다.
수치를 이용하는 데이터 골프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골프백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소형 론치모니터도 만나볼 수 있다. 과거에 출시된 론치모니터는 부피가 크고 무거울 뿐만 아니라 가격도 비싸 연습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IT가 발전하며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법도 간단하며, 한층 더 소형화된 개인용 골프 아이템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제품은 500g이 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출력할 정도로 간편해야 골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성인 손바닥 크기만 한 사이즈에 레이더 기술을 탑재한 플라이트스코프 미보를 비롯해 삼각대 포함 220.8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가민 어프로치 R10, 본체에서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보이스 캐디의 SC4와 타이거 우즈가 쓰는 것으로 유명한 풀스윙골프의 풀스윙 키트 등이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보이스캐디가 올해 출시한 SC4는 지난 1월 미국 PGA쇼에서 처음 선을 보인 뒤 국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은 제품이다. 보이스캐디의 최승지 마케팅 과장은 “미국 쪽에서 휴대용 론치모니터 매출이 80~90% 정도 나오고 있다. 미국 내 시뮬레이터 시장이 커지고 있어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SC4에 미국 트루골프와 협약해 E6 시뮬레이터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기도 한다고. 국내 반응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휴대용 론치모니터 시장이 커지고 있어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단계”라고 전했다.
올 2월 출시된 가민 어프로치 R10은 여전히 꾸하게 판매되고 있다. 가민의 강미지 마케팅팀장은 “2019년 출시한 휴대용 론치모니터 어프로치 G80과 비교했을 때 월평균 판매량이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론치모니터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크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민 브랜드숍 등 자체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한국 시장에 진출해 론치모니터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플라이트스코프의 송대근 총괄담당자는 “100만 원 미만의 초소형 제품 미보와 500만 원대의 미보 플러스 모두 입소문을 탔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개인은 물론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내 연습장 설치 문의도 많아 인기를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대중적으로 인기 끌려면 많은 시간 필요
좀 더 실력을 키우고 싶거나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힌 골퍼라면 휴대용 론치모니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골퍼가 구매하는 필수품이 되기에는 데이터 분석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각종 론치모니터는 다양한 지표를 골퍼에게 제공한다. 이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다.
론치모니터 브랜드 관계자 A씨에 따르면 “한국 남녀 프로투어 공식 연습일에 론치모니터를 설치하고 선수들을 지켜보면 호불호가 갈린다. 데이터에 혹 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방해가 된다고 제품을 돌려놓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에 의지하지 않는 취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분석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도 지적된다. 프로라이선스가 있다 하더라도 데이터를 봤을 때 즉시 분석이 가능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론치모니터를 개인적으로 구매하려는 이들은 캐리 거리나 백스핀양, 론치앵글 등 서너 개의 데이터만 확인하기 위해 큰 비용을 지불하진 않을 것이다.
초소형 론치모니터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론치모니터 브랜드 공식 유튜브나 다양한 매체에서 데이터 분석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 접근성을 높여야 하며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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