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24시] 달성군 문화유산 ‘현풍곽씨 언문편지’ 최초 공개
대덕문화전당, ‘쓰임과 버림 사이에서’ 업사이클링 전시
(시사저널=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대구 달성군 소재 문화유산이 'KBS TV쇼 진품명품' 지역 특집방송으로 조명됐다. 11월5일 방송된 프르그램에서 소개된 문화유산은 하빈면 묘골마을 충정공 박팽년의 55세손 박충후 선생 묘에서 발견된 만사(輓詞) 16점이다. 만사란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글'로 망인의 살아생전 삶의 내용과 공덕을 주로 기록한 것이다. 한강 정구 선생의 글을 포함한 만사 16점 모두가 보내는 이가 직접 쓴 글로 서체와 형식이 달라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남평문씨의 국내 최대 문중 문고인 '인수문고'도 감정에 올랐다. 이곳에는 현재 약 2만여 권의 책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절반은 1910년 지어진 '광거당'에 있었던 책들이다. 옛 선비들이 전국에서 몰려와 이곳에서 밤을 지새우며 학문과 교양을 쌓기도 했다. 현재의 인수문고는 1982년 지어진 것으로 책이 모두 오동나무함에 보관돼 있어 상태가 뛰어나다는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현풍곽씨 언문편지도 조명됐다. 400여 년 정도 된 편지 대부분이 한글로 작성돼 당시 생활 모습과 관련 인물들의 얘기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연구자료로도 큰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제근 달성군 문화재팀장은 "약 400여 년 전 만들어져 후손들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박충후 선생의 만사는 당시의 장례문화와 지역사회 문화교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전국에 몇 남지 않은 귀한 자료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최재훈 군수는 "달성군은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제4차 법정 문화도시 공모에 선정돼 올해부터 5년간 200억 원을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통해 문화도시 달성이 가진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대구은행, 서민·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DGB대구은행이 지역 금융지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역 대표은행', '따뜻한 금융 실천'을 내세운 대구은행은 서민·소상공인·중소기업 등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황병우 은행장과 임원진은 11월4일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황선탁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 등 관계자들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구은행은 서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맞는 금융지원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먼저 서민지원 상품인 햇살론뱅크 신규 이용 시 추가 금리 감면 1.0%를 적용할 예정이다. 기존 0.5%에서 늘어난 금리 혜택은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또 전세자금대출 신규 이용 시 가산금리를 최대 0.4% 인하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은행은 올해 1월 지역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74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과 약 246억 원 규모의 비용 감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지난 9월말 기준 지원액은 5300억 원, 감면 금액은 150억 원에 이른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금리인하 프로그램인 SOS(SOho Success)를 올 하반기부터 추진 중에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이번 전통시장 방문에서 나온 의견 등을 토대로 고물가·고금리에 시달리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서민 금융상품의 추가 금리 인하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별출연·신상품 출시 등 이들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덕문화전당, '쓰임과 버림 사이에서' 업사이클링 전시
재활용 소재 페트병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한 업사이클링(새활용) 전시가 오는 11월11일까지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 4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회 작품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2023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 강화 공모사업'으로 진행한 '쓰임과 버림 사이에서' 프로그램 결과물이다. 전시에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참여한 시민 43명의개성있는 업사이클링 작품들이 선보인다.
앞서 허태민·김필옥·신현지 강사의 지도로 진행된 이 교육프로그램에는 가족 등 다양한 연령층과 장애인 등이 참여하는 통합교육과정으로 운영됐다. 전시는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로 별도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소재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예술 발전과 환경 보호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행사"라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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