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의욕 넘치는 선수들, 차분하게 하길"[KS]

김희준 기자 2023. 11. 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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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은 '차분함'이다.

염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KT 위즈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너무 간절하고, 열정에 불타고 있다. 저도 간절하지만, 선수들의 간절함은 나보다 크다"며 "의욕이 넘쳐서 실책이나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선수들에게 차분하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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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9년 만에 KS 우승 도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염경엽 LG트윈스 감독이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1.0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은 '차분함'이다.

2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선수들의 간절함과 의욕이 앞서 자칫 실수가 나올까봐서다.

염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KT 위즈와의 2023 신한은행 쏠 KBO KS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너무 간절하고, 열정에 불타고 있다. 저도 간절하지만, 선수들의 간절함은 나보다 크다"며 "의욕이 넘쳐서 실책이나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선수들에게 차분하게 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팅에서도 염 감독은 "망설임은 최고의 적이다. 여러분의 간절함과 열정은 내가 충분히 알고 있으니 차분하고 침착하게 경기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사령탑으로 아직 KS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는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감독 시절이던 2014년 이후 9년 만에 KS에 나선다.

"기분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동안의 경험과 실패가 있었기에 정리는 잘 됐다"며 "2014년에 겁 없이 KS를 치렀다면, 이번에는 시야가 더 넓어졌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간절함 속에 치르는 KS에서 1차전 선발의 중책은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맡았다.

'켈리가 흔들리면 어떻게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염 감독은 "일단 내용이 중요하다. 실점을 하더라도 상대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이 잘 맞지 않으면 계속 끌고 갈 것"이라며 "하지만 점수를 주지 않더라도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춰나가면 일찍 교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켈리가 조기 강판할 경우에는 이정용, 함덕주, 김진성 등 경험 있는 투수들이 뒤이어 등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소 작전을 많이 구사하는 염 감독은 '홍창기가 출루하면 번트를 댈 것이냐'는 말에 "번트와 도루, 히트앤드런을 두고 무척 고민했다. 번트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날리는 것이니 아깝고, 도루는 하다가 실패하면 분위기를 내줄 수 있다. 일주일 동안 고민했는데 선취점이 중요한 만큼 1회에 홍창기가 출루하면 번트 사인을 낼 것 같다"고 답했다.

LG는 KS 엔트리에서 거포 유망주 이재원과 신인 사이드암 박명근을 제외했다. 그러나 KS 우승시 우승반지와 배당금은 똑같이 줄 예정이다. 이재원은 휴식을 취하는 반면 박명근은 KS 내내 선수단과 동행한다.

염 감독은 "NC가 올라왔으면 이재원을 엔트리에 넣자고 더 우겼을 것이다. 박명근은 시즌 내내 핵심 카드였고, 우리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서 엔트리에 넣고 싶었다. 박명근의 경우 이런 경기에서 1이닝이라도 던지면 내년에 더 좋을 것으로 봤다"며 "그러나 전력분석, 코치진이 빼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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