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위 통신사 NTT, 도요타와 자율주행 무인택시·버스사업 진출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1. 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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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 기술 美 메이 모빌리티에
100억엔 투자…시스템 자체 개발
버스·택시에 탑재해 무인운행 계획
車는 도요타가 생산, 2년후 상용화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최대 통신사 NTT가 미국 스타트업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사업에 뛰어든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버스와 택시에 탑재하고, 2025년 이후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제작은 세계 1위 기업 도요타가 맡는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NTT가 100억엔(약 871억원)을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모빌리티에 출자해 무인버스 및 택시서비스를 개발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메이 모빌리티는 현재 자율주행 ‘레벨4’에 해당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행 데이터를 AI로 해석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에 강점이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12개 도시에서 35만회가 넘는 주행 실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TT는 기술력 있는 해외 스타트업과 연계해 자율주행 사업 시작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개발된 시스템을 탑재하는 차량은 도요타가 만든다. NTT와 도요타는 이미 지난 2020년 약 2000억엔을 상호출자해 자본 제휴를 맺은 상태다. 상용화에 앞서 내년 도요타는 미니밴 ‘시에나’를 기반으로 실증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화로 운전자 부족한 일본…혼다도 GM과 합작사 만들어
NTT는 메이 모빌리티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일본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2025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센서 등이 포함된 차량을 지자체와 운수업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해 버스에서 택시 등으로 탑재 차종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NTT는 택시 부족현상이 두드러지는 도시부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수요가 많은점을 감안해 2030년 이후부터 1000억엔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NTT는 개발 중인 통신 시스템을 자율주행 시스템에 통합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반도체 내부 정보 전송을 전기 신호 대신 빛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전송 용량이 기존의 125배로 늘고, 소요시간은 200분의 1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일본은 고령화로 운전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혼다도 내년초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합작회사를 만들고 2026년부터 수도권에서 무인택시 운행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은 내년부터 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잔업시간 규제가 적용돼 운전자 부족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를 극복하고 대중교통망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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