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나보다 더 간절···침착하게 흥분하지 말자 강조” LG 29년 한 푸는 방법은 정공법과 안정[KS1]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이제는 선수들이 나보다 더 간절하더라. 너무 간절하면 과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흥분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29년의 한을 풀 수 있는 첫 번째 무대가 열린다. LG 염경엽 감독이 2023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전한 주문을 밝혔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KT와 KS 1차전에 임한다. 1994년 이후 29년 만의 KS 우승을 노리며 2002년 이후 21년 만에 KS 무대에 오른 LG다.
염 감독은 이번 KS에서 문보경의 1루수 활용, 그리고 언제든 선발 투수를 교체할 수 있다고 했다. 정규시즌 특출나게 많았던 도루 시도는 KS에서는 줄일 것을 암시했고 장점인 불펜진을 최대한 살릴 것도 강조했다. 더불어 3번 타자 김현수와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KS 준비 과정에서 컨디션이 좋았다며 클린업에서 점수를 뽑는 모습도 머릿속에 그렸다.
라인업은 정규시즌 막바지와 같다.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다음은 취재진과 염 감독의 일문일답.
-마지막 청백전에서 문보경이 경기 후반 1루수로 나았다. 정규시즌에는 한 번도 1루수로 나오지 않았는데 KS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나?
KS에서는 보경이를 1루수로도 쓸 것이다. 경기 후반 우리가 리드하고 수비가 필요할 때 보경이 1루, (김)민성이 3루로 갈 계획이다. 이게 우리의 수비를 더 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 보경이의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에서도 좋다고 봤다.
-정규시즌 중 고영표 상대로 결과가 좋았다. LG는 타자들이 고영표를 상대하는 노하우가 있는 것 같았다. KS에서도 같은 방향성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을까?
일단 고영표 선수는 플레이오프 모습을 보니까 무대에 상관없이 자기 투구를 잘하더라. 우리도 다르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똑같은 공략법으로 갈 것이다.
-타자들이 움직이는 데에 있어서 정규시즌과 다르게 가는 부분이 있을까?
일단 우리는 공격적인 야구를 할 것이다. 이번 시리즈 전체에서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선취점을 뽑고 1차전을 이기면 선수들이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잘 할 수 있다고 본다.
-KT의 경우 불펜에 좌투수가 없다. 이 부분이 뛰는 야구에 도움이 될 것도 같은데.
일단 KT가 올라와서 엔트리를 정하는 데에 큰 영향이 있었다. NC가 올라왔다면 (이)재원이가 들어갔을 텐데 KT 불펜에 왼손 투수가 없으니까 재원이가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 (박)명근이의 경우도 올시즌 초반부터 정말 잘 해줬고 내가 많이 등판시켰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서 엔트리에 넣고 싶었다. 하지만 (이)우찬이가 최근 내용이 좋았고 KT를 상대로도 잘했다. 그래서 재원이와 명근이를 빼게 됐다. 그래도 구단에서 배려해주셨다. 두 선수는 우승시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과 동일하게 우승 반지를 받고 포상금도 받을 것이다.
-선발 투수 교체 타이밍은 어떻게 잡나?
실점한다고 바로 빼지는 않을 것이다. 내용에 집중하겠다. 빗맞은 타구, 에러로 인한 실점이면 가도 된다고 본다. 반대로 실점하지 않아도 정타가 계속 나오면 교체할 것이다. 선발 투수가 누구든 같은 조건에서 교체 타이밍을 잡겠다.
-그럼 선발 다음 투수로는 누가 유력한가?
정규시즌처럼 갈 것이다. (함)덕주, (김)진성이가 될 수 있다. (이)정용이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경험있는 투수들의 비중이 클 것이다.
-적극적인 도루는 KS에서도 그대로 가나?
선수들이 지금 너무 간절하다. 나보다 더 간절한 것 같다. 너무 간절하면 과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흥분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야구에서 흐름을 바꾸는 두 가지가 홈런과 도루라고 생각한다. 무사 1루에서 2루 도루에만 성공해도 흐름이 온다. 하지만 실패하면 흐름이 바뀐다. 너무 의욕적이면 실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차분하게 가자고 했다.
-1회말 홍창기가 출루하면 박해민 번트를 지시할 것인가?
박해민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그래서 세 가지가 모두 가능하다. 도루, 번트, 히트 앤드 런까지 모두 되는 상황이다. 셋 중 하나로 가겠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김)현수와 오스틴의 타격감도 좋다. 어느 상황이든 3, 4번에서 점수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9년 전인 2014년에도 이 무대에 섰다. 당시와 비교하면 느낌이 어떤가?
그때는 정말 의욕만으로 덤볐던 것 같다. 이후 많이 실패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실패를 통해 정리가 된 부분이 많다. 경기를 보는 시야도 당시보다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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