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조기타결' KT, 3분기 영업익 29% 감소(종합2보)

오규진 2023. 11. 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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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3천219억원…매출은 3.4% 증가
"구조 개선 통해 효율성·생산성 높이겠다"
KT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KT가 3분기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임금 협상 조기 타결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하락했다.

KT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천219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470억원을 7.2% 하회했다.

KT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천935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의 3분기 조기 타결되며 인건비 1천400억 원과, 4분기 일괄 반영되던 콘텐츠 조달 비용 약 500억 원이 3분기에 나눠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와 같은 셈법으로 연결 영업이익을 계산하면 전년 동기 13.1% 증가한 5천12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매출은 6조6천9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883억원으로 11.6% 줄었다.

먼저 무선 사업에서는 로밍 사업과 알뜰폰(MVNO) 사업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작년 3분기보다 1.6% 성장했다.

총 가입 회선 수는 2천490만3천 개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사업(MNO) 가입 회선은 1천773만5천 개, 핸드셋 가입 회선은 1천359만1천 개였고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70%인 951만명을 넘겼다.

알뜰폰 회선은 716만8천 개를 기록했다.

유선 사업은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자가 확대되며 1년 전보다 1.8% 성장했다. 특히 인터넷 사업은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비중이 68%로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특히 회사는 인터넷TV(IPTV)가 '지니TV'로 전면 개편된 뒤 콘텐츠 이용 비율이 두 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기존에 수주한 기업 디지털 전환 사업 본격화와 부동산 사업 호조로 작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특히 기업간거래 수주 규모가 연간 3조 원 이상을 유지한다고 회사는 전망했다.

기업 인터넷·데이터 사업과 인공지능(AI)·신사업은 사업 효율화 등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4.3%, 11.9% 역성장했다.

금융 계열사인 BC카드는 자체 카드 발행 및 대출사업 등 신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2% 증가했다.

2021년 2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낸 케이뱅크는 3분기 말 현재 수신 잔액 17조2천억원, 여신 잔액은 12조8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7.8%, 31%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3% 늘었다.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 등 콘텐츠 자회사들은 3분기 오리지널 드라마 4편과 오리지널 예능 3편을 제작·편성했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 및 커머스 시장 침체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KT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주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5% 성장했으며, 'AI 풀스택' 패키지로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의 대중화를 도울 계획이다.

특히 KT는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 공급이 수요 대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진단하면서 올해 연간으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까지 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KT는 지난달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를 재원으로 2025년까지 지난해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보장하는 내용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재원 한도 내에서 배당을 포함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하며, 내년 3월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바꿔 분기 배당을 도입할 방침이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진 전무는 "전력비의 경우 가파른 단가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두 자리 증가했지만,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시설을 조기 철거하고, 장비 국사 최적화 등을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사업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사업 프로세스 체계 개선과 인공지능(AI)를 통한 업무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구조 개선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cd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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