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만난 김종인 “환자는 국민의힘…대통령이 나서서 약 먹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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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조언을 구했다.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이 '당신 의사 아니냐'며 '처방은 참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고 했다.
또한 그는 "김 전 위원장이 '당신 의사 아니냐'며 '처방은 참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면서 "'환자가 약을 안 먹으면 어떻게 할거냐.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한다.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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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인요한 답답할 것…결국 尹 대통령 자세에 달려”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연일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조언을 구했다.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이 '당신 의사 아니냐'며 '처방은 참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고 했다. 또 "'환자가 약을 안 먹으면 어떻게 할거냐.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한다.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조언도 들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환자는 국민의힘"이라며 당의 변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자세'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김종인 전 위원장 사무실에서 40분 정도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께선 여와 야를 넘나들며 많은 정치 경험을 가진 어른"이라며 "어른을 찾아뵙고 듣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1997년 IMF 사태 이후로 양극화 문제가 대두됐는데, 아직 양극화 문제가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며 "민생 문제, 경제 문제에 대한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도 했다.
또한 그는 "김 전 위원장이 '당신 의사 아니냐'며 '처방은 참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면서 "'환자가 약을 안 먹으면 어떻게 할거냐.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한다.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인 위원장이 잘한 '처방'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심에 대한 진단을, '약'은 그에 따른 변화를 각각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 위원장은 '그 환자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칭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답하지 않았다.
'환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김 전 위원장이 대신했다. 그는 인 위원장에 이어 사무실에서 나온 후 '환자가 누구인지'를 묻는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환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표심을 잘 인식해야 하는데 내가 보기엔 (당의) 인식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어떤 약을 먹지 않고 있는 거냐'는 질문에 "혁신안을 여러 개 만들었는데 이에 순응할지 않을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며 "인 위원장으로선 답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이 당내 영남 중진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의원들을 향해 거듭 험지 출마를 권고하는 데 대해 당 지도부와 친윤 의원들이 침묵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당대표가 어떻게 생각할지,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할지 두 단계나 있어 위원장으로서 운신의 폭이 클 수 없다"며 "최종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 용산 (대통령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는 정당이라며 "그 약을 먹이려면 대통령께서 어떤 자세를 갖느냐에 달려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인 위원장이 띄운 중진‧대통령 측근들의 희생 권고는 "어려운 과제로 우리나라 역사상 의원 스스로 공천 포기한 사례가 서너 건 밖에 없다"며 "그 사람한테 정치 그만하라는 얘기와 같은데, 인생 걸고 해오던 (정치를) 그만 두겠냐"고 덧붙였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1일 김 전 위원장을 방문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얘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드는 데 내가 힘을 싣거나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이준석에 관해 일체 얘기 안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오는 8일엔 대구로 내려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남을 갖고 '정치개혁'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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