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일간 10000명이 세상을 떠났다[포토/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한국 세종시 절반 면적에 200만명 거주
이스라엘 봉쇄에 대피 시설·병원 태부족
대피소 1인당 공간은 0.6평에 불과
중동 지역에서 분쟁은 길어야 한 달이라는 게 상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전쟁 장기화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미 ‘역대급’이라고 평가받는 민간인 피해 규모가 더욱 불어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전쟁 한 달 동안 가자지구에서는 10분마다 어린이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다쳤다고 추산했습니다.
희생된 어린이 수가 많은 이유는 가자지구의 인구구조 때문인 측면이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약 23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 중 47.3%가 18세 미만이고, 미국 인구조사국은 올해 가자지구의 합계출산율을 3.38명으로 계산했습니다.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은 최소 242명입니다. 인질로 잡혀갔던 20대 독일계 이스라엘 여성이 참수된 정황도 발견된 상황입니다.
미국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인질 협상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은 4명, 이스라엘이 구출한 인질은 1명입니다.
가자지구는 한국 세종시 크기입니다. 그 절반 면적에 약 200만명이 몰려있습니다. 대피 시설도, 병원도 부족합니다. UNRWA가 운영하는 한 대피소의 1인당 공간은 0.6평에 불과합니다.
화장실이 부족하고, 깨끗한 물도 없는데다 건물 잔해에 깔린 시신들이 방치되고 있어 공중보건 환경은 엉망이 됐습니다. 수두, 급성 호흡기 질환 등 사례가 현지 국제기구와 보건부 등에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미 전염병이 시작됐다는 뜻입니다.
지난 1일에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사람도 드나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인과 중환자에 한해 약 1100명이 가자지구에서 이집트 등지로 대피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이나 휴전 필요성을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 모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하마스는 여전히 인질들을 붙잡아두고 있고, 이스라엘은 자국에 거주하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을 가자지구로 추방하기도 했습니다. 가자지구로의 연료 공급도 지난달 9일 이후 약 30일 동안 차단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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