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ACL 진출 경쟁…FA컵 고배 마신 전북-인천의 마지막 희망

백현기 기자 2023. 11. 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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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한 국내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FA컵에서 우승한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얻는다.

리그에만 집중하는 광주와 달리 전북과 인천은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를 병행하기 때문에 선수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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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한 국내축구의 최강을 가리는 FA컵에서 우승한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얻는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다소 변화가 있다. AFC는 2024~2025시즌 ACL을 엘리트(ACLE)와 ACL2로 확대·개편한다. AFC는 한국에 ACLE 티켓 3장과 ACL2 티켓 1장을 배분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새롭게 바뀐 대회 규정에 따라 출전권 배분 방식을 논의 중이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지만, 큰 이변이 없다면 종전대로 올 시즌 K리그1 우승팀 울산 현대와 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 그리고 K리그1 2위 등 3팀이 2024~2025시즌 ACLE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ACL2 티켓 1장은 K리그1 3위에 돌아갈 공산이 높다.

FA컵 우승을 놓친 팀은 이제 리그 성적으로 ACL에 도전해야 한다. 준결승에서 포항을 넘지 못한 제주 유나이티드는 K리그1 파이널B(7~12위)에 속해있기 때문에 ACL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파이널A(1~6위)의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에는 아직 기회가 있다. 3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전북은 4위(승점 53), 인천은 5위(승점 52)라 희망을 버릴 수 없다.

2위 포항(승점 60)이 FA컵 우승까지 거머쥐었기 때문에 K리그1 4위까지 ACL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 이에 전북과 인천은 막판 3경기에 사활을 건다. 최소 4위를 확보해야 ACL2 출전권을 얻기 때문이다. 현재 3위는 광주FC(승점 57)다. 하지만 전북과는 4점차, 인천과는 5점차라 안심할 수 없다.

다만 전북과 인천은 광주보다 일정상 불리하다. 리그에만 집중하는 광주와 달리 전북과 인천은 2023~2024시즌 ACL 조별리그를 병행하기 때문에 선수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년만의 ACL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피하려는 전북과 2년 연속 ACL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역사를 쓰려는 인천이기에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할 전망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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