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도루 자제"…'도루 2위' 신민재 "무조건 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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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은 화려한 공격력이 있고, 1회부터 9회까지 던질 화려한 불펜이 있고, 거기에 화려한 작전 펼칠 감독님이 계시다."
임찬규(30·LG 트윈스)가 6일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55) 감독을 두고 한 말이다.
LG의 '뛰는 야구'를 경계하는 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의 (한국시리즈) 도루 저지 능력은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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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한국시리즈는 성공 확률 높이는 쪽으로 운영"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이대호 기자 = "우리 팀은 화려한 공격력이 있고, 1회부터 9회까지 던질 화려한 불펜이 있고, 거기에 화려한 작전 펼칠 감독님이 계시다."
임찬규(30·LG 트윈스)가 6일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55) 감독을 두고 한 말이다.
올 시즌 LG 야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수치는 '리그 도루 1위'다.
166개의 팀 도루로 2위 두산 베어스(133개)보다 30번 이상 자주 베이스를 훔쳤던 LG는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주루를 한 팀이었다.
일단 주자가 나가면 끊임없이 베이스를 노리는 플레이에 LG와 상대하는 팀 배터리는 타자와 대결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정작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는 과감한 주루를 자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정규시즌에 과감한 주루를 했다면, 한국시리즈는 좀 더 확률 높고 신중하게 도루해야 할 듯하다. 성공 확률을 높이는 쪽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중 상대를 흔들 수 있는 패를 뒤집어 일찌감치 공개한 셈이다.
LG가 k wiz와 비교하면 전력과 체력 모두 우위에 있는 만큼 굳이 모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반대로 kt 배터리를 방심하게 한 다음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도루를 시도하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
경기에서 벌어질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영하는 '승부사' 염 감독의 '블러핑'(속임수)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LG의 공격적인 주루에 대한 효용성은 시즌 내내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격론이 오갔다.
도루는 성공하면 득점 확률이 크게 올라가지만, 실패하면 한 번에 찬물을 끼얹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작전이다.
LG는 이번 시즌 101번의 도루 실패(리그 최다), 78번의 주루사(리그 최다), 15번의 견제사(리그 최다) 등 공격적인 주루로 인한 '그림자'도 짙게 드리웠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취 득점 팀의 1차전 승리 확률은 40회 중 28회로 70%이며, 1차전 선취 득점 팀의 우승 확률은 40회 중 27회로 67.5%다.
그만큼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1차전 선취점이 중요하다.
LG로서는 붙박이 1번 타자 홍창기가 출루한 뒤 2루를 훔치고, 줄줄이 대기하는 타선이 선취점을 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kt 배터리는 철통 경계 태세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의 올해 정규시즌 도루 저지율은 14.6%로 1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
LG의 '뛰는 야구'를 경계하는 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의 (한국시리즈) 도루 저지 능력은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 시즌 LG에서 가장 많은 37개의 도루를 기록한 내야수 신민재는 1차전을 앞두고 "무조건 뛰려고 준비하고 있다. 준비하고 있어야 나왔을 때 바로 (도루 시도로) 갈 수 있다. 무조건 준비는 하고 있을 듯하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리그 도루 2위를 차지한 신민재는 추운 날씨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민재는 "더 움직이는 방법밖에는 없다. 몸에 열 내놓고 준비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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