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아니다!' 다이어, 로메로 퇴장→깜짝 투입...발리골은 오프사이드 취소

이현호 기자 2023. 11. 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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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다이어(29·토트넘)가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첼시에 1-4 대패를 당했다. 개막 11번째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배한 토트넘이다.

다이어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손흥민,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 출전했다.

정신없는 경기였다. 전반 33분에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당하자 다이어가 급하게 투입됐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막판에 중앙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실려나가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들어왔다. 다이어는 호이비에르와 함께 중앙 수비를 지켰다.

다이어의 올 시즌 첫 번째 출전이다. 이번 시즌에 앞서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동안 다이어를 철저히 외면했기 때문이다. 다이어는 리그 1~4라운드, 7라운드에 명단 제외됐다. 나머지 5경기는 벤치에 앉았으나 교체 지시를 받지 못했다.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다.

이번 11라운드에서 처음 출전한 다이어는 평소보다 다부진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이 위기인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10분에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지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9명으로 11명 첼시를 상대해야 했다.

찬스도 있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33분 프리킥 찬스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헤더 패스로 내준 공을 발리 슛으로 마무리해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토트넘 홈구장이 뜨겁게 타올랐다. 그러나 부심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해 득점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더 실점해 1-4로 무너졌다. 토트넘이 실점한 4골 모두 다이어 투입 직후에 나왔다. 로메로 퇴장 변수가 있어 다이어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는 없지만, 썩 반가운 스코어는 아니다.

이날 다이어는 약 56분을 소화하며 인터셉트 1회, 클리어런스 3회를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 1회 시도해 성공했고, 지상볼 경합도 1회 시도해 성공했다. 패스 성공률은 71%였으며, 오프사이드에 2차례 걸렸다.

로메로는 퇴장 징계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반 더 벤도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경기에 뛸 수 없다. 다이어는 다가오는 울버햄튼 원정 경기를 비롯해 아스톤 빌라전,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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