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 코웃음→ "웃다 끝나" 지드래곤, 팬들에게만 통한 '삐딱하게' [TEN스타필드]

김세아 2023. 11. 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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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한발짝》
지드래곤, 자진 출석에도 "마약 범죄 사실 없어" 주장
산만한 태도, 대중들에게 오히려 어필
[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텐아시아DB


《김세아의 한발짝》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한발짝 거리에서 바라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때론 한발짝 가깝게, 때론 한발짝 멀게.


마약 혐의로 입건된 때부터 꾸준하게 억울함을 주장해온 지드래곤의 호소가 통한 모양새다. 조사를 마친 후 그가 올린 게시글처럼 '사필귀정'이 될 수 있을까.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은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자 "가서 알아봐야죠"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냐는 물음에는 "마약 관련 범죄 사실이 없다"며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지금 사실 긴 말 하는 것보다 빨리 조사 받겠다"고 답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입꼬리를 올려 피식 웃으면서 "너무 걱정 마시고 잘 조사받고 오겠다"라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 사진=텐아시아DB


앞서 지드래곤은 어눌한 말투와 기지개를 켜는 등 다소 산만한 자세를 취했던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마약을 한 사람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며 대중들에게 '마약 혐의' 의심을 산 바 있다. 

이에 지드래곤은 오히려 자신의 행동이 마약 때문이 아닌 평소의 버릇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이려는 듯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은 당일, 지드래곤은 취재진 앞에서 연신 몸을 흐느적거리면서 베베 꼬는 등 다소 구부정한 자세로 취재에 임했다. 

4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친 직후 지드래곤은 여전히 여유를 잃지 않고 농담까지 하는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지드래곤은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가 주로 이뤄졌냐는 질문에 "웃다가 끝났다"더니 "장난이다"고 농담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연신 산만한 태도와 진중하지 못한 자세로 인해 일부 팬들은 "마약 때문이 아니라 원래 지드래곤이 저런 자세를 많이 취한다", "일부러 취재진 앞에서 보여주려고 더 그러는 것 같다", "오죽 억울했으면 저렇게 했을까" 라면서 그를 옹호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다만 일각에서는 국가수사기관에 자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못한 태도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이러한 모습에 지드래곤 본인의 평소 버릇이건, 누리꾼들이 주장하는 마약 투약의 증거이건 공식 석상에서 걸맞지 않는 태도라는 것이다.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지드래곤의 입장에서는 분명 억울한 상황이다. 허나 본인의 결백을 증명하러 나온 만큼 다소 진중한 모습으로 임했으면 그의 주장이 더욱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 '사필귀정'이라는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올리면서 본인의 심경을 표했다. 

/ 사진=텐아시아DB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마약 혐의로 입건 후 경찰에 자진 출석까지 한 지드래곤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지드래곤의 연이은 부인과 여유있는 당당한 태도가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인 모양새다. 

패셔니스타로 화제를 모았던 지드래곤답게 자진 출석 이후 그가 착용한 의상은 물론 안경과 이용한 차량의 모델명까지 온라인 상에서 관심을 모았다. 앞서 마약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던 배우 이선균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드래곤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케이원 챔버 김수현 변호사를 통해 허위 사실에 대해 고소를 하겠다고 선포하고 본인을 응원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화답하는 등 그 여느 때와 다르게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랴'는 말과 '사필귀정'이 대립하고 있는 지금이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 법이다. 등 돌렸던 대중들 마저 다시 그의 편에 선 현재, 신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 '사필귀정'이 기다려진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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