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공략법? 안 찾아봤다, 전혀" LG 이호준 코치가 뻔뻔할 수 있는 이유는

신원철 기자 2023. 11. 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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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안 찾아봤어요. 전혀."

그런데 벤자민이 속한 kt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는데도 이호준 코치는 공략법을 "찾아보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핑계일 수도 있는데 다른 팀 상대로 던졌을 때랑 우리 상대로 던졌을 때 기록을 받아보면 공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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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 벤자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전혀 안 찾아봤어요. 전혀."

시즌 내내 발목을 잡혔던 천적을 한국시리즈에서 또 만나게 됐지만 LG 이호준 코치는 아주 뻔뻔하게(?) 답했다. 알고보면 이유가 있다.

LG 트윈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10승 6패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이 6패 가운데 5경기 선발투수가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올해 5차례 LG전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다.

LG에는 트리플 크라운 에이스 에릭 페디(NC) 이상으로 까다로운 투수였다. 벤자민은 LG에 아리엘 후라도(키움, 5경기 1.80)나 페디(3경기 2.12)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투수였다. LG는 반면 kt가 자랑하는 또다른 선발투수 고영표(4경기 7.36) 쿠에바스(3경기 11.45) 상대로는 좋은 결과를 냈다.

▲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그런데 벤자민이 속한 kt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는데도 이호준 코치는 공략법을 "찾아보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핑계일 수도 있는데 다른 팀 상대로 던졌을 때랑 우리 상대로 던졌을 때 기록을 받아보면 공이 다르다. 구속도 시속 2~3㎞가 더 나온다. 기록 보고 모창민 코치한테 '이걸 어떻게 치냐'라고 한다. 가운데로 오는 공이 없다. 왜 우리한테만 그러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했다. 오늘은 이거 버리고 이렇게 가보자, 이 코스는 버리고 이쪽만 치자 이렇게 해봤는데 선수들 얘기 들어보니 던지는 순간에는 직구인데 방망이가 나가면 휜다더라. 다른 팀 상대로 던질 때는 슬라이더가 빠지기도 하고 원바운드로 가기도 하는데 우리랑 하면…모창민 코치한테 '이거 못 치는 공 맞잖아' 한다"고 전했다.

이호준 코치는 "돌파구를 어떻게 찾느냐보다도, 선수들이 타석에서 느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직접 찾아야 한다. 칠 수 있는 공과 못 칠 공을 구분해서 코스를 버리든 구종을 노리든 해서 이겨내야 한다. 다른 돌파구를 만들려고 하면 절대 실패한다고 본다. 코치가 '이렇게 하자' 하면 정말 9회까지 망할 수도 있다"라고 타자들에게 기대를 걸었다.

▲ 박동원 이호준 코치 ⓒ곽혜미 기자

이미 2년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것들이 있기에 믿을 수 있다. 이호준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그런 걸 잘한다. 다음에는 이렇게 해보겠다 저렇게 해보겠다 그런 대화를 많이 한다. 실패하기도 했고 성공하기도 했다. 그렇게 찾아내야 한다. 선수들이 많이 상대를 해봤고, 큰경기에서 어떻게 쳐야할지 준비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한국시리즈가 7전 4선승제 시리즈라는 점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이호준 코치는 "최악의 경우는 이런 생각도 한다. 벤자민 경기 주고 나머지 경기 잡는다. 이런 얘기도 선수들에게 한다. 정 안 되겠으면 나머지 경기 잡자고. 벤자민이 매일 나오겠나. 아무튼 칠 수도 있고 못 칠 수도 있지만 편하게,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할 수 있게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고영표를 상대할 한국시리즈 1차전에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순서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23을 자랑하는 '빅게임 피처' 케이시 켈리다.

▲ 이호준 코치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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