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오피스 신화' 위워크 결국 파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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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가 7일(현지시간) 결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위워크는 이날 뉴저지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로이터는 "위워크 지분 60%를 소유한 소프트뱅크도 파산 신청을 통해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대규모로 정리하지 않는 이상 위워크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위워크는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지역 법인은 이번 파산 절차와 무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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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무실 공유 업체 위워크가 7일(현지시간) 결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위워크는 이날 뉴저지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위워크는 이후부터 부채 청산까지 워크아웃에 돌입하며, 이 기간 동안 정상 경영이 가능해진다. 부채로 인한 경영 중단 사태는 일단 피한 셈이다.
로이터는 "위워크 지분 60%를 소유한 소프트뱅크도 파산 신청을 통해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대규모로 정리하지 않는 이상 위워크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워크는 "영업에 거의 이용되지 않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임대차 계약을 해지할 권한을 요청할 것"이라며 "관계인들에게 사전에 고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위워크가 13억 달러 규모의 임대차 계약을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해관계인들과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을 개시했다"며 "캐나다에서도 관련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FT에 따르면 위워크 부채는 30억 달러(3조9273억원) 규모. 그러나 위워크는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지역 법인은 이번 파산 절차와 무관하다고 했다.
위워크 중국 법인은 위챗을 통해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해외 위워크 법인들의 경영 현황은 중국 법인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며 "위워크 중국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별개 법인으로, 미국·캐나다 위워크의 전략적 조직 개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10년 설립된 위워크는 건물 전체나 일부 층을 임대한 뒤 내부 공간을 쪼개 스타트업에 임대해 수익을 냈다. '공유 경제'의 신화로 여겨지며 한때 기업가치는 470억달러(약 63조8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비대면·재택 근무가 확산하면서 공유오피스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 부동산 호황기에 임대 계약을 맺은 건물이 대다수라 임대료 부담도 가중됐다.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기업 가치는 계속 깎여나갔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96% 가까이 폭락했다.
위워크는 지난 8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영업 손실과 부정적인 현금 흐름을 언급하며 "기업으로서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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