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축소 땐, 대출 투자에 기회”
현금 유동성 좋은 기관들 직접 대출 관심가질만
“친환경 정책 속 부동산 투자기회”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일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23)에서 최근 미국·유럽 시장에서의 대체투자 흐름에 대해 소개했다. 윤 CIO는 미국이 내년 2분기쯤 경기 침체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 과정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윤 CIO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지난 3~7월 지역은행에 상당한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이제는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다”며 “은행의 대출 기준이 엄격해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 기관 투자자들은 펀드 형태로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다이렉트 렌딩(직접 대출) 투자에 나서기에 적절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기후변화 이슈 등에 따른 정책·구조적인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후된 건물들이 친환경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재건돼야 하는 상황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시의회는 2030년까지 오피스 건물 규모별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를 위반하면 징벌세를 부과한다. 윤 CIO는 “뉴욕의 친환경 부동산 정책 변화는 유럽과 영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며 “앞으로 3~5년 동안 부동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투자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생명자산운용은 부동산 투자처를 선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윤 CIO는 “하이엔드(고품격) 리테일, 패밀리하우스, 오피스 같은 경우 특정 도시에서는 실적이 좋아 앞으로 3년 내 수익률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플로리다 지역 오피스 실적이 견조하고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러스트벨트에서도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CIO는 지금이 채권을 투자하기에도 적절한 시기라고 짚었다. 윤 CIO는 “수익률에 유동성 프리미엄이 더해져 지금은 채권 투자에 유리하다”며 “추후 1~2년 동안은 에쿼티 투자보다 채권 수익률이 더 높을 전망이고 안정적이라 위험 분산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억이면 벤츠 대신 카니발”…하차감 끝판왕, 진짜 ‘성공하면 타는 車’ 됐다 [왜몰랐을카] -
- 중국 이정도로 싫어했나…한국인 83% “경제는 역시 미국” - 매일경제
- 고작 인구 ‘80000명’인 나라가 어떻게...올해 최고의 유럽 관광마을에 선정된 배경 - 매일경제
- 이동욱도 다녀간 ‘이곳’…국내서 2만원에 일본 여행 하는 비법 - 매일경제
- 자영업자는 울겠네…“살림살이 팍팍하면 ‘이것’부터 줄일래요” - 매일경제
- “여보, 우리 빚 다갚지 않았나요”…추가대출 ‘이것’ 때문에 거절, 아시나요? - 매일경제
- “탕후루는 비켜라”…K디저트 붕어빵, 편의점서 잘 팔리네 - 매일경제
- 연예인 마약 사건에...‘사회적 명예’ 일침 가한 한동훈 장관 ‘왜’ - 매일경제
- “돈 많이 벌었으니 내라”…여야 다 꺼내든 이 세금, 어찌하오리까 [김혜진의 알쓸경법] - 매일
- ‘호화 군단’ 클린스만호 인기 대박, 싱가포르전 열리는 6만 6000석 상암벌 가득 찬다…전석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