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수출 전년비 6.4% 감소… 수입은 깜짝 증가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3. 11. 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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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6.4% 줄어들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의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난건 지난 2월 이래 처음이다.

10월 중국의 무역 총액은 493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 줄었다.

중국의 10월 수입은 원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가 8~22%까지 전년 동월 대비 늘었고 컴퓨터 부품 등도 크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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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 지난 5일(현지시각) 중국 산둥성 얀타이 항구에서 자동차들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 2023.07.18.

중국의 10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6.4% 줄어들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중국해관총서(관세청)는 7일 10월 중국 수출액이 2748억달러(약 359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전문가들은 당초 3.3% 감소를 예상했으나 실제 집계 결과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수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183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늘어난 깜짝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늘어난건 지난 2월 이래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수입이 10월에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4%대 감소 전망이 일반적이었으나 실제 수치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수출이 크게 줄어든데 반해 수입이 늘어나면서 내수소비가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반면 여전히 회복세의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국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수출 전선은 여전히 회복이 요원해 보인다. 수출 공급망이 회복될 거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부진한 수출 데이터는 시장에 충격을 줄 전망이다.

10월 중국의 무역 총액은 493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 줄었다. 무역수지는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폭은 56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8%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시장예상치보다 나쁜 수치였으며 전월 대비로도 27.3% 줄었다.

수출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와 부품 수출이 20%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며 컴퓨터 특수가 종식된 여파다. 장난감과 의류 수출 역시 10~20%까지 줄었다.

수출대상국으로 보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나 줄었다.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제재의 여파로 해석된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무역수지 흑자도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EU(유럽연합) 향 수출은 13%, 동남아 향 수출은 15%씩 각각 줄었다. 중국의 대 한국 무역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었고, 한국이 24억달러 가량 무역흑자를 냈다.

중국의 10월 수입은 원유와 철광석 등 원자재가 8~22%까지 전년 동월 대비 늘었고 컴퓨터 부품 등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집적회로 수입은 10% 줄었고 화장품류 등의 수입도 25%나 줄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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