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포항 감독, 日우라와에 사과…"훈련장 잔디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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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원정에 나선 일본팀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포항은 오는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J조 4차전 우라와 레드(일본)전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5일 열린 3차전 당시 일본 원정을 떠난 포항은 우라와를 2-0으로 꺾었다.
반면 우라와가 포항에서 쓰는 훈련장 환경은 일본 현지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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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이 원정에 나선 일본팀에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 훈련장 잔디 상태가 나쁘다는 이유에서였다.
포항은 오는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J조 4차전 우라와 레드(일본)전 홈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3전 전승 승점 9점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ACL 우승팀 우라와는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조 2위다. 지난달 25일 열린 3차전 당시 일본 원정을 떠난 포항은 우라와를 2-0으로 꺾었다.
4차전을 하루 앞두고 7일 오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우라와에 사과부터 했다. 그는 "소감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라와 측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이야기하고 싶다"며 "일본에 갔을 때 대접을 잘 받았다. 우라와가 제공해 준 좋은 훈련장에서 잘 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우라와가 포항에서 쓰는 훈련장 환경은 일본 현지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감독은 "현재 클럽하우스 잔디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우리 선수들도 4개월 동안 인조잔디에서 훈련하고 가끔 경주를 왔다 갔다 하면서 훈련했다"며 "우라와에 좋은 훈련장을 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과를 하기는 했지만 승리는 양보할 수 없다는 게 김 감독 입장이다. 그는 "우라와 원정은 어려운 경기였다. 우라와는 기술적으로 우리보다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이겨냈다고 생각한다"며 "양 팀 다 컵대회를 비롯해 경기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든 가운데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그래도 우리는 홈이라 우라와보다는 체력적으로 낫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ACL 우승을 이끈 주장 사카이 히로키가 부상으로 이번 포항전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1차전에서도 교체로 나와서 좋은 역할을 해준 선수다. 우리도 경험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올 때 어려움을 겪는다"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한다"고 짚었다.
포항은 지난 4일 한국 FA컵 우승 후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포항은 이번 우승으로 2024~2025시즌 ACL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 감독은 "우승을 하면서 심적으로 여유로워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이 편안한 가운데서 경기를 하면 더 잘 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반대로 긴장감이 떨어져서 안 좋을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 동기 부여를 할지에 대해서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서 해결해 보겠다"고 말했다.
FA컵 결승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홍윤상은 우라와전에서도 득점을 노린다. 그는 "공격수라면 어느 경기에서든 골을 넣고 싶은 게 당연하다. 원더골보다도 팀의 우승에 도움이 된 것이 기쁘다"며 "항상 감독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윤상은 우라와전 승리로 16강행을 확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힘든 일정 속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홈에서 하는 것이기도 하고 16강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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