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헤이룽장 역대급 폭설 속 체육관 붕괴…중학생 3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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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폭설 적색경보가 발령됐던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체육관이 무너져 농구하던 중학생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헤이룽장성 자무쓰시 화난현의 한 체육관이 무너졌다.
사고가 발생한 자무쓰시에서도 6시간 만에 15㎜의 눈이 내려 당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폭설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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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지난 6일 폭설 적색경보가 발령됐던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체육관이 무너져 농구하던 중학생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헤이룽장성 자무쓰시 화난현의 한 체육관이 무너졌다.
붕괴 당시 이 체육관 안에서는 중학생 7명이 농구를 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3명은 건물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밖으로 대피, 화를 면했다.
그러나 나머지 4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매몰됐으며, 이들 중 한 명은 50분 뒤 수색 작업에 나선 소방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체육관 인근 상인은 "'펑'하는 소리가 들려 폭발 사고가 난 줄 알았다"며 "지붕 전체가 무너졌고, 외벽도 곳곳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지붕 전체가 무너진 채 벽체만 앙상하게 남아 폐허로 변한 체육관 모습이 담겼다.
사고가 난 체육관은 2층(연면적 2천㎡) 규모였으며, 붕괴 면적이 500㎡인 것으로 현지 당국은 추정했다.
현지 당국은 체육관 운영 책임자들을 체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일 헤이룽장 전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려 폭설 적색경보가 발령 중이었다.
현지 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하얼빈시 전역에 30㎜ 이상의 폭설이 내려 11월 초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팡정현이 52.5㎜의 강설량을 기록하는 등 하얼빈시 일부 현에는 5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사고가 발생한 자무쓰시에서도 6시간 만에 15㎜의 눈이 내려 당일 오후 5시 30분을 기해 폭설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현지 매체들은 "무너진 체육관 옥상에 많은 눈이 쌓여 있었다"며 "붕괴 사고가 폭설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23일에도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 제34중학교의 체육관이 무너져 훈련 중이던 이 학교 여자 배구팀 15명이 매몰됐다가 4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11명은 사망했다.
폭설과 함께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가운데 헤이룽장에서는 동사자도 발생했다.
7일 오전 6시 37분께 치타이허시 보리현의 한 골목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숨진 곳은 집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이었다.
현지 공안은 그가 숨지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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