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전쟁 원치 않아" 레바논 외무, 이-팔 확전 가능성 낮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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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달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장관이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산할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밝혔다.
부 하비브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 및 이란 자금 지원책들과 접촉 후 수도 베이루트의 사무실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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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국가들과 협상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미국"…휴전 책임 촉구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압달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장관이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확산할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밝혔다.
부 하비브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 및 이란 자금 지원책들과 접촉 후 수도 베이루트의 사무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레바논에서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이란과 헤즈볼라도 우리를 확실히 믿지는 않지만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란 외무장관이 휴전(ceasefire)에 대해 묻는 것은 그들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뒷받침했다.
부 하비브 장관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최대한 빨리 중단시키고 휴전을 촉구할 책임자로 미국을 꼽아았다. 그는 "이 지역을 평화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는 미국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자신을 속이지 말자. 그들의 적이든 친구든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 협상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라는 점에 동의한다"며 "이것이 미국의 역할이고 또 그래야 한다"고 했다.
6일 하마스는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향해 30발이 넘는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은 대응 포격에 나섰다.
이날 하마스의 고위 관리 오사마 함단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구상 어떤 세력도 하마스를 말살하거나 소외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부 하비브 장관은 "그들(이스라엘)은 결코 하마스를 제거하지 못할 것"이라며 "가자지구 주민들의 삶을 보라. 지금처럼 상황이 계속 악화한다면 더 많은 극단주의자들과 하마스가 생겨날 것이고 하마스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레바논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단 헤즈볼라는 하마스보다도 군사적으로 훨씬 정교한 조직으로 간주되며 그들의 무력은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미국·영국을 비롯해 다수 국가에서는 헤즈볼라를 테러 단체로 규정한다.
지난 1980년대 후반, 당시 레바논을 침공한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창설된 이래 헤즈볼라는 "모든 팔레스타인 영토의 해방할 것"을 요구해 왔다.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불거진 후에는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과 매일 이 로켓 공격을 주고받으며 지금까지 헤즈볼라 대원 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보복에 대한 여론도 커지고 있다. 베이루트 다히예에 위치한 헤즈볼라의 거점에는 수천 명이 모여 남부 국경에서 숨진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기도 했다. 추모객들은 "헤즈볼라"를 연호하며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에 대한 충성을 외쳤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나스랄라는 지난 4일 연설에서 "모든 옵션"이 열려 있다"면서도 지역 전쟁을 막고 싶으면 가자에 대한 공격을 신속히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등 전면전을 선포하지는 않았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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